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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마취

용인신문 기자  2005.02.28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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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마취(상)

마취란 무엇인가

서울병원 마취과 마은주
(문의전화 031-337-0114)

사람들이 가장 막연하게 또는 가장 호기심 있게 궁금해 하는 항목이 마취일 것이다.
특히 수술을 앞둔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마취에서 깨지 않을까, 마취후 머리가 나빠지지 않을까, 기억력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클 것이다

일단 마취에 대한 정의 먼저 알아본다.
마취는 수술을 한다던가 아픈 검사를 한다던가 할 때의 보조 수단으로써 필요한 것으로 무통, 무의식, 무반사, 근육이완이 이루어져야 마취가 되었다고 할수 있다.
첫 번째 무통에 대해 말해본다. 무의식 과 근육이완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무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환자는 마취중간이라도 혈압상승, 맥박상승 등의 활력징후의 변화로 고통을 호소한다. 환자가 마취중 가장 아프다고 느끼는 순간은(물론 의식으로 느끼는 게 아니고 활력징후의 변화로써) 수술시작인 피부절개의 순간이다, 따라서 이때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무통을 위하여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휘발성 마취제의 농도를 올리곤 한다.
두 번째 무의식에 대해 말해본다. 무의식자체는 전신마취 때만 필요한 것이며 국소마취 때나 부위마취 때는 필요하지 않다. 그럼 또 다른 궁금증이 시작된다. 국소마취는 무엇이며 부위마취는 무엇인가..
국소마취의 예를 들어본다. 우리가 치과에 가서 이를 뽑는다고 가정한다. 이를 뽑기 전에 치과의사는 이에 해당하는 잇몸에 주사를 놓는다. 그리고 오분 후에 이를 뽑으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수술부위에 국소마취제를 투입하여 무통을 유발하는 것이 국소마취이다. 물론 의식소실은 필요치 않다.
부위마취의 예를 들어본다. 무통 분만이 좋은 예다. 진통을 호소하는 임산부의 허리에 주사를 놓아(경막외 마취) 통증이 있는 배와 허리에 해당하는 신경을 마취하면 임산부의 진통이 격감하며 원활히 분만을 할 수 있다. 수술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부위에 해당하는 신경을 멀리서 마취하는 것이 부위마취이다. 이 또한 의식소실이 필요치 않다.
전신마취의 예를 들어본다. 위암수술이나 담낭에 돌이 있어 개복 수술을 한다고 하자. 이러한 경우는 부위마취를 할 수 없으며 의식이 있으면 환자도 괴롭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전신마취는 링거를 통한 정맥주사를 투여하여 의식소실과 근육이완, 반사소실을 유발하여 기관내 삽관을 한 후 산소와 아산화질소, 휘발성 마취제를 이용하여 마취를 유지한다.
세 번째 무반사에 대해 말해본다. 무릎수술을 하는데 무릎반사가 남아있어 무릎을 건드릴 때마다 다리가 번쩍번쩍 올라간다면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성대에 용종이 있어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데 후두반사가 남아있어 침을 꼴깍꼴깍 삼킨다면 수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수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환자의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을 소실시켜야 한다. <다음주에 계속>


의학상식 / 마취(하)

마취에 대한 편견

서울병원 마취과 마은주
(문의전화 031-337-0114)

네 번째 근육이완에 대해 말해본다.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데 근육이 강직 되어 있어 피부절개를 했음에도 근육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원활한 수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육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수술 집도의 들이 전신마취를 선호하는 이유도 부위마취나 국소마취보다 전신마취가 근육이완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을 좀더 빨리 좀더 정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완은 골격근(skeletal muscle)만 이완시키고 내장근(visceral muscle) 은 이완시키지 않기 때문에 마취중에도 심장기능, 신장기능 등과 같은 내장기능은 유지되며, 폐기능은 폐자체는 내장근 이므로 근육이완이 이루어지지 않으나 폐기능을 도와주는 폐를 둘러싼 가슴의 골격근이 이완되어 기능을 하지 않으므로 마취된 환자는 자발적인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전신마취시는 환자의 호흡을 도와주기 위하여 인공호흡기를 거치하게 되며 인공호흡기를 거치하는 동안은 지속적인 무의식과 근육이완을 위하여 휘발성마취제를 사용하게 된다. 마취에서의 회복노력은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며 보통 완전한 마취회복은 수술이 끝난후 평균 30분정도면 이루어진다.
마취회복이란 인공호흡기를 단절하고 기관내삽관을 발관 한 후에도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충분히 가능하고 의식이 돌아와 지남력이 회복된 상황을 말한다.

이제 마취의 편견에 대해 알아본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대해서다.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이고 수술전 검사에서 고도의 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 상황은 없다. 물론 20~30년전에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거나 마취제로 인한 간독성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때는 halothane이라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간독성?있는 휘발성 마취제를 사용한 경우이고 지금은 휘발성마취제의 발달로 간독성이 거의 없으며 신속한 마취유도와 신속한 마취회복을 도와주는 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다. 저희 병원에서는 sevoflurane이라는 가장 발달된 휘발성 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전신마취를 하면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 질환 환자와 기관지 천식환자가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수술전 검사를 시행 할 때는 자신의 병력을 꼭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처치를 한 후 마취에 임해야 한다.
두 번째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지거나 기억력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우리가 공기 중에서 일상적인 호흡을 할때는 대략 20.1%의 산소를 흡입한다. 그러나 전신마취하의 인공호흡기 거치시에는 산소 50%, 아산화질소50%(휘발성마취제는 극소량임)를 흡입하므로 오히려 공기중의 일상적인 호흡시보다 뇌로 가는 산소량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신마취 후에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취후 길게는 반나절정도 숙취감이 지속되므로써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때문이며 그정도의 숙취감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마취1 대한 편견은 가지지 않아도 되며 수술을 앞둔 환자로써 마취 전에 신경써야 할 것은 적어도 8시간 정도의 금식과 흡연자에 있어서는 약 8주전부터의 금연이 필요 할 것이다


■ 마은주
이화여대의과대학졸업
美)캘리포니아의대연수
마취과전문의
대한마취과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