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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함보다 완주를 목표로”

용인신문 기자  2005.02.2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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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하얀 입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힘차게 달리는 양지마라톤 동우회(회장 김학천).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 양지신협 지하에 마련된 헬스클럽에 마라톤 동우회 회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인다. 날씨도 춥고 왠만하면 정기 연습을 걸러도 될 법 한데 회원들은 오는 3월 1일 있을 서울하프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한 사정이 있는 회원들을 제외하고는 다 출석했다.

2시가 되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20여명의 회원들은 부지런히 용동중학교 교정으로 향한다. 가볍게 몸풀기 동작을 한 후 순식간에 운동장을 열바퀴 달리는 회원들.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춥지만 운동장을 달린 회원들은 금새 추위를 떨쳐내고 이내 총신대를 향해 교문을 달려나간다.

너댓명씩 조를 짜서 달려나가는 회원들의 푸른 유니폼이 쨍 하는 추위속에서 더욱 빛나 보인다.

총신대 교정에 있는 오르막길을 가쁘게 뛰어오르는 회원들. 언덕은 평지 운동의 4배 이상의 효과가 있고 근육단련에도 최고다.

잠시도 쉬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회원들은 이미 단계별 연습을 마친 프로들이다.

오인태 코치는 회원들 옆을 따라 뛰면서 회원들의 자세를 고쳐주고 격려해주기 바쁘다. 코치가 일러준 대로 동작을 고친 회원들은 뛰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한다.

“마라톤은 무리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몸의 구조와 지형의 조화를 이룰 줄 알아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달리는 것인 만큼 몸을 헤쳐서는 안된다는 코치의 지적.
그는 며칠 후면 있을 마라톤 대회도 “기록이 목적이 아니라 완주가 목표”임을 누누히 강조한다.

동우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이번 3월 대회에서 10km에 출전하는 심우인 용인시의회 의원(양지신협 이사장)은 “지난해 용인신문사에서 주최한 제1회 용인관광마라톤대회를 앞두고 결성된 단체인데 그후 거의 매달 한번씩 대회에 출전, 벌써 10여회의 참가 기록을 가질만큼 회원들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고 동우회를 소개한다.

올해 있을 동아마라톤(풀코스)에 14명의 회원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자랑하는 그 자신은 올해 환갑을 지낸 나이지만 가을 정도에 하프코스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각종 대회에 15회나 참가했을 정도로 탄탄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30명이며 그가운데 부부도 있고 여성도 꽤 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 총신대학교 트랙을 힘차게 달리는 마라톤 동우회. 올해도 3월 대회에 이어 4월 대회, 그리고 5월 1일 열릴 용인관광마라톤대회 등등 매달 한건씩의 마라톤 대회 출정이 계획돼 있다.

추위를 가르며 다시 총신대에서 양지신협으로 향하는 마라톤 군단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넓은 연령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낙오 한명 없이 힘차게 내달리는 양지마라톤 동우회의 모습에서 푸른 희망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