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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의 ‘청개구리’ 용인

용인신문 기자  2005.03.04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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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정부의 ‘2·17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 에도 불구, 용인지역 아파트 시장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급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하락과는 반대로 분당과 용인지역은 오히려 시세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은 판교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강세 뿐 아니라 경매시장까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 결과 용인 수지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주(0.72%)에 이어 0.99% 올랐고 전세가는 입주 단지들의 전세 매물이 대부분 소진돼 0.82%의 오름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각각 0.83%, 0.64% 상승했고 유니에셋 조사에서도 0.19%, 0.24% 올랐다.

특히 수지지구의 매매 및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분당선, 보정역 등으로 최근 호조를 보이는 죽전지구 및 판교 신도시와 가까우면서 민간택지개발지구인 성복, 신봉, 동천지구는 평당 800~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이들 지역이 모두 판교에서 차로 5분에서 30분 거리로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2007년 개통과 2014년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판교와 달리 양도소득세 50%를 부담하면 입주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죽전지구의 K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입주 당시 매매가가 3억4000만원 이었으나 올들어 3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어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신봉동 L 아파트 51평형은 2월 17일 이후에도 거래가가 1000만원 정도 올라 4억5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미분양아파트 판매도 오히려 2.17대책 이후에 활기를 띠고 있으며 법원경매아파트도 호황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분양인 상현동 H 아파트 판매량은 지난 1월 16채에서 2월 44채로 늘어났으며 이중 39채는 2.17 대책 이후 팔렸다고 밝혀졌다.

지난달 판교열풍이 몰고 온 경매시장의 훈풍도 계속되고 있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용인 기흥읍 서천리와 성복동 지역의 아파트 경매물건이 지난달 감정가 대비 평균 80%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성복동 L아파트 81평의 경우는 감정가의 98%인 4억 8888만 8000원에 낙찰돼 전국 평균 경매 낙찰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또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도 2.17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 이후 경매에 나온 용인 수지와 죽전, 기흥 등지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74%에서 81%로 올랐으며 아파트의 입찰 경쟁률은 평균 8.33대 1에서 26대 1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판교 중대형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500만원으로 제한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인근 중대형 아파트 경매가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면서 “판교 아파트가 분양되는 오는 11월까지 매매 및 전세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채권입찰제 보완으로 고가 분양가는 규제되는 것을 유의해야 하고, 이사철이 끝나는 3월 중순 경에는 매수 움직임도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