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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37/생명의 보약 봄나물

용인신문 기자  2005.03.07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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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하고 움츠렸던 추위가 한꺼풀씩 옷을 벗고 있다. 생명들은 봄이 오는 것은 반기듯 땅속에서 그 파란 생명력에 꿈틀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과 반대로 생명력이 넘치기 보다 춘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웰빙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활기찬 생활일 것이다. 봄나물들의 생명력을 흡수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봄다운 봄을 맞이해 보자 <편집자주>

봄이 되어 생명들이 꿈틀댄다. 풀빛은 파란빛으로 소생으로 꿈틀댄다. 그런데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엔 그것마져도 귀찮고 한스러운 생각까지 든다. 춘곤증이 밀려오는 것이다. 자도 자도 졸립고 먹고싶은 것도 없는 무기력증이다. 한 술 더 떠서 식욕부진에 소화불량, 현기증까지 일기도 한다.

이런 나른한 봄의 피로를 푸는 방법은 무엇보다 봄나물이 제격이다. 봄철에 나른해 지는 큰 이유는 바로 비타민 부족이다. 비타민 부족을 메우는 방법에 싱싱한 봄나물보다 좋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봄은 밥상에서 먼저 시작된다. 찬거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이 봄나물로 그 고민을 해결할 시점이다. 평소 끓이던 된장국에 냉이 몇 뿌리만 넣어도 봄맛이 확 밀려오기 마련이다.

냉이, 달래, 두릅, 더덕, 취나물, 쑥, 도라지, 씀바 , 돌나물 등등. 이름만 들어도 벌써 힘이 나고 정신이 돌아옮을 느끼는 봄의 전령사들이다. 이들 봄나물에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이들 봄나물은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주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하여 졸음 퇴치에도 아주 좋다.

옛말에 "봄에 나는 풀은 아무것이나 뜯어 먹어도 약이된다"고 했다. 냉초, 원추리, 물레, 오이풀, 질경이, 바위취 등 예로부터 즐겨먹던 봄나물은 수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하나같이 영양도 풍부하다.
조리법도 간단하므로 올 봄에는 다양한 봄나물로 생기를 되찾아 보자.

■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냉이는 그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살짝 데쳐 된장을 넣고 버무려 먹는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이 풍부하고 비티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도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 한약재로 쓰이는 달래
약간 쓴 듯한 쌉쏘름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므로 달래 무침에는 식초를 치는 게 제격이다. 된장국에 넣으면 개운한 맛을 내는 알카리성 강장식품이다. 특히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자궁출혈이나 월경 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좋아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 피로회복에 좋은 두릅
두룹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대친후 초고추장에 찍어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 저항력을 높여주는 쑥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있다. 비타민A가 많아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A가 충분하면 우리 몸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 저항력이 강해진다. 해열과 해독, 구취 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옛날 사람들은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 여름 더위에 강해지는 씀바귀(고들빼기)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식용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하는 특징이 있는데 옛 어른 들은 이른 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셨다. 꼬들배기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씀바귀는 열병, 속병에도 좋고 얼굴과 눈동자의 누런기를 없애는 데도 좋다고 한다.

■ 칼륨이 풍부한 알카리성 산채 취나물
산나물의 왕이라 불리울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준다. 어린 잎 특유의 향미가 있어서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한층 돋궈주고 춘곤증 예방에 좋다. 성숙한 것은 두통 및 현기증 약으로 쓰이며 가정에서도 하루에 5∼10g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 간질환에 좋은 돌나물
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시원한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동의학사전`$$`에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해서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항암 치료제 머위
유럽에서는 가장 탁월한 항암 치료약으로 인정되고 있다. 머위는 잎을 따 버리고 잎자루를 삶아서 물에 담궈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껍질을 벗겨내고 조리한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짱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잎은 삶아서 쓰고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쌈도 싸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