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사귀는 고객이 평생 갑니다”
지난달 17일 국민은행 용인지점에 새로 온 전덕수(51) 지점장의 말이다.
용인지점에 오기 전 그는 분당에서 6년 6개월의 지점장직을 맡으면서 최우수 지점이라는 영예를 놓치지 않았다. 6년동안 6번의 최우수 지점을 만들었으니 지점장으로서는 최고의 인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국민은행의 일등공신이자 핵심멤버다.
이 때문에 그는 국민은행에서 지난해 말 불었던 명예퇴직 바람에도 끄떡없는 국민은행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이처럼 지점장으로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그가 김량장동 용인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국민은행 용인지점의 주인이 됐다.
소매금융시장이 우량고객 유치경쟁에 열을 올리며 위로부터 성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전 지점장은 낮은 예금에도 꾸준히 찾아주는 서민고객층에게 더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다.
“내 자리가 분당이건 용인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점장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고객들은 지금도 절 찾아와요. 고객과 금융맨의 만남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귀었던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고객 전략 노하우가 거창할 것 같았던 전 지점장은 고객을 은행을 이용하는 ‘손님’이 아닌 인간으로 맞이하고 있는 것.
“이곳 용인지점은 시장 맞은편이라서 그런지 시장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요. 한푼 두푼 모은 꼬깃한 돈을 예금하시는 고객들과 하루빨리 친해지는 게 지금 제 할일입니다.”
재래시장에서 하루 벌어 쓰기도 바쁘지만 매일같이 예금을 하러 오는 상인들이 용인지점의 가장 큰 고객이자 우량 고객이라고 말하는 전 지점장은 “이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도 신속, 완벽처리는 기본이고 이들의 상담에도 정성을 쏟으라고 강조한다.”고 말한다.
이는 상위계층 고객을 타겟으로 위로부터 성장을 모색하는 타행과는 달리 “‘아래로부터 성장’을 통해 진정한 ‘국민’의 은행”이라는 국민은행의 모토가 전 지점장의 코드와 맞다.
용인지점을 따뜻한 인간미로 승부하는 전 지점장은 고객전략이라는 은행권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개인적으로도, 교회 장로로서도 사회봉사활동이 몸에 베어왔던 그는 지난해 11월 창단한 국민은행 사회봉사단 ‘다 하나’의 단장을 맡아왔다. 달마다 2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시설 봉사를 다녀왔다는 그는 이번달 봉사활동이 용인지역으로 정해져서 인지 설레임을 감추지 못한다.
또 지역과 사회의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강남대 사회복지학부의 재학생이기도 하다.
직원들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 직원을 ‘내부 고객’이라고 말하며 직원들이 바쁠 때 함께 창구에서 도와주는 전 지점장에게서 직원들에 대한 사랑까지 느낄 수 있다.
직원을 내부고객으로, 외부고객을 인간의 만남으로 대하며 받은 신뢰 때문에 그가 안팎으로 내실을 기할 수 있었다.
이제 국민은행 용인지점에 가면 돈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닌 정도 교환하는 훈훈한 은행이 되는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