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가압류로 괴로워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4일 발생했다.
민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한원CC노조(위원장 박상만)은 지난 4일, 이 노조 소속 원춘희 조합원(36․여)이 이날 오전 9시께 노조 방송차량 안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왼손 동맥 절단을 통해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방송차량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원씨는 다행히 주변에 있던 동료 조합원들에게 발견, 오산 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현재 회복중이다.
한원CC 노조는 지난해 7월 사측의 경기보조원 용역 전환에 반발, 240여일 째 장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원씨의 자살기도는 노조 탄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측의 무리한 손배가압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7월 용역 전환에 반발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1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조합원 모두에게 5억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통장을 가압류했다.
노조 관계자는 “원춘희 조합원은 집과 통장 등 가압류된 5000만원 문제 때문에 괴로워했다”며 “홀어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는 상황에서 5000만원은 심각한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좡杉?
원춘희씨는 그동안 “몸도 불편한 어머니가 가압류 사실을 알고 건강이 크게 악화될까 걱정”이라는 말을 자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