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지구에 지난 2일 개교한 청운초등학교가 36학급의 5층짜리 교사로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교생이 8명에 불과해 마치 시골분교와 같은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청운초교는 현재 1학년에 3명, 2학년과 4학년에 각각 2명, 5학년 1명으로 전교생이 8명에 불과하고 교원 또한 김성근 교장을 포함해 5명만 배치돼 있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사 중 개교를 막기 위해 교사를 미리 완공하고 개교했지만 인근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5월에서 10월까지로 큰 차이가 있어 정확한 입학 아동수에 대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개교를 미루고 다른 학교에 더부살이를 시키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돼 계획대로 개교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운초의 적은 입학생 수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청운초가 공동학구(거주하는 지역의 반경 1km 내 위치한 학교 가운에 가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음)에 위치한데다 학교 주변에 2개의 임대아파트가 입주해 있어 학부모들이 입학을 기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죽전 H 아파트에 사는 주부 박 아무개(36)씨는 “올해 아이를 입학시키기 위해 이웃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청운초는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많으니 학교 수준을 생각해 근처 다른 학교로 아이를 보내라고 충고했다”며 “교육이기주의라는 말을 들을 수는 있지만 부모들 입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 교육청이 직접 나서 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을 분리시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며 교육적 논리와 양심에 맞지 않는다”며 “통학구역이 조금씩 틀려지긴 했지만 공동학구의 설정은 적법한 행정절차를 밟아 주민의견을 수렴해 정한 것”이라고 못 밖았다.
관계자는 이어 “작년 7월에 개교한 대덕초나 신촌초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개교했지만 입주가 거의 끝나고 공동학구에 포함되면서 올 3월에는 오히려 학생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청운초의 경우 남는 교실을 특별교실로 활용해 다른 학교와는 다른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주를 시작한 임대 아파트의 경우 모두 30~40평대의 고급 아파트로 주변 다른 아파트와 다를 것이 없다”며 “아파트의 입주가 모두 끝나고 임대아파트에 대한 주민들의 편견이 사라지면 청운초?다른 죽전 내 초등학교처럼 올해안에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