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이보다 하루먼저 사는 게 소원이예요"라는 엄마의 말에 뭉클해진다.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스무살 자폐 청년을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이 마침내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공시대에 작은 제작비로 `$$`승리`$$`를 이끈 이 영화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엄마와 초원이가 뛸 때만큼은 주문처럼 했던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몸매는? 끝내줘요"
200시간 봉사활동으로 자폐아 학교에 온 교사에게 엄마는 아들의 마라톤 코치를 부탁하며 "200시간이 아니라 20년을 벌벋으며 사는 기분 아세요?".
구구절절 가슴을 파고드는 대사들이다.
영화에는 엄마가 초원이의 손을 놓는 장면이 두번 나온다. 초원이가 어렸을적 엄마는 키우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적 동물원에서 초원이의 손을 놓아버렸었고, 영화의 막바지에서 엄마의 만류를 뿌리치고 마라톤 주로를 향해 달려가는 초원이의 손을 놓아준 것은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이 작품이 나오기 전 실제 자폐아인 형빈군의 일화가 브라운관에서 먼저 알려졌다. 이 실화를 통해 `$$`말아톤`$$`의 필름속에 옮겨놓았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흥행에는 쓴 맛을 봤었다. 지체 장애인을 다룬 `$$`오아시스`$$`도 장애인을 `$$`함께`$$`라는 존재로 인식시키는 데 어려웠고 그들의 `$$`희망`$$`을 볼 수 없어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말아톤’은 영화 속 장애인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끌어 냈으며 비 장애인들과 다른 삶을 묘사하면서도 그 삶에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마라톤 그 자체보다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교감에 중점을 두고 있는 `$$`휴먼 드라마`$$`다.
용인신문사도 오는 5월 1일 `$$`제2회용인관광마라톤`$$`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 역시 서로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희망의 메세지가 올 것 같은 봄날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발굴하고 싶은 욕구는 필자 뿐 아니라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