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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제 고향이예요”

용인신문 기자  2005.04.01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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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은 독도인데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한다면 전 일본인이 되는건가요?”

독도에 본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전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 42번지)가 본적인 용인고등학교 1학년 조한별 양은 독도가 고향인 최초의 한국인이다.

애국심이 남달랐던 외할아버지 최종덕(독도 1호 주민)씨가 독도를 지키겠다고 이주한 이후 아버지 조준기(독도 2호 주민)씨와 어머니 최경숙씨도 결혼과 함께 독도로 이주했다. 이후 이들 부부와 아들 강현(현 해병 1사단 일병)씨와 한별양은 조업의 어려움으로 독도를 등지기 전까지 8년간 독도에서 생활했다.

물론 조 양은 3살 때 독도를 떠나왔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철이 들 무렵 독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부터 조 양은 독도 지킴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게 됐다.

독도를 닮았는지 당차고 활기찬 조 양은 학교에서도 밝고 친근한 성격에 교사들은 물론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조 양은 “일본 사람이 한번도 가보지 않을 땅을 일본땅이라 우기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며 “그럼 독도에서 태어난 나는 일?사람이냐”고 쓴 웃음을 짓는다.

“외할아버지께서 독도에 계실 때 일본 배들이 가끔 독도로 들어온 적이 있었데요. 그때마다 할아버지께서 한국말로 당당하게 ‘여기는 한국 땅이니 나가달라’고 말씀하셨데요, 일본사람들도 아무말 못하고 나갔고요”라고 일화를 말하는 조 양은 “독도가 엄연히 한국 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숨죽이고 있는 한국의 입장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조 양은 “독도는 물도 깨끗하고 자연이 아름다워 할아버지는 독도의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데 일생을 보내셨다”며 “관광차원에서의 개방은 괜찮지만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사는 것은 독도의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독도1호다운 우려감을 표시한다.

"어머니께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독도에 묻어드리지 못한것을 너무 안타까워 한다"는 조양은 "할아버지 바램대로 비석이라도 세워드리고 싶다"며 작은 바램을 털어놓는다.

“조금만 더 독도문제가 사회이슈화 됐다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많은 증언을 해주실수 있었을텐데 너무 안타깝다”며 조 양은 “앞으로 독도 주민인 만큼 보다 독도를 지키고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당찬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