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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빵빵 ‘출근전쟁’

용인신문 기자  2005.04.01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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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7시 반 용인시 신봉동 진출입도로.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왕복 4차로는 아파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꼬리를 물고 늘어선 직진차량과 좌회전 차량이 신봉사거리에서 얽히자 여기저기서 경적이 울렸다.

더욱이 육교쪽으로 우회전 하는 차량들은 육교때문에 시야가 가린채 회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크게 회전, 결국 2개 차선 모두 사용해 사거리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매일 출근시간대면 사거리도 평면으로 펼쳐진 네모 반듯한 사거리가 아닌, 굴곡이 있고 도로 폭이 일정치 않은 휘어진 기형 사거리에서 출근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신봉동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박아무개(34)씨는 "신봉동에 사는 직장인들은 시내로 나오거나 큰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돌아가는 길도 없이 모두 이 좁은 신봉동 도로를 지나야 빠져나올 수 있다"면서 "큰 도로로 나오기 위해서는 걸어도 5분이면 되는 300m 정도밖에 안되는 거리를 출퇴근 시간에는 차로 20분씩 가야한다"고 답답해 했다.

2만여명이 사는 신봉동과 수지의 큰 도로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이곳은 최근 신봉동 아파트 입주민들이 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앞으로 신봉도시개발조합의 1,2차 아파트 입주가 남아있는 상태이며, 영덕-양재 고속도로 개통시 수지 1,2지구 주민들의 통행으로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신봉동 주민들은 신봉동 도로확장과 확장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육교철거를 시에 요구했다.

신봉동 아파트 연합회(회장 신태호)에 따르면 도로폭도 좁은 왕복 4차선으로서는 앞으로 발생할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성복동도 영덕-양재 고속도로 개통을 대비해 현재의 왕복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는 데 영덕-양재 톨게이트와 연결되는 이 도로도 확장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거리에 설치된 육교와 관련, 주민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육교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한다"면서 "오히려 사거리 육교때문에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더 위험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은 현재 도시계획재정비 용역에 포함시켜 검토하고 있다"면서 "확장 여부는 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인 올해 말이나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육교 철거와 관련해서는 "신봉동 엘지 자이1차 아파트 사업승인 당시 용인교육청이 홍천중학교의 보행 안전시설이 필요하다고 협의돼 육교를 설치했다"면서 "지난달 교육청과의 철거 협의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성을 고려해 철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해 육교 철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재정비 용역이 마무리 되기 까지는 육교철거는 물론, 도로확장도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