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예회관 시설은 어떤가.
문예회관은 공연 무대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 예술인들이 밤낮없이 연습하는 창작의 산실이 돼야 바람직하다. 또한 주민 대상 강좌가 열리는 등 지역 주민들이 쉴새 없이 필요로하고 들락거리는 생활문화센터의 기능을 하는 것이 옳다.
공연이 있을 때만 반짝하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용인문예회관은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지기에 불편한 건물이다. 기본적으로 건물이 지어질 당시 각종 집회 위주의 군민회관으로 지어진 탓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해 문예회관 시설 보수공사가 있었다. 예술단체의 연습을 위해 지하층 창고를 개조, 무용연습실, 국악 및 연극 연습실 2개와 전시장을 꾸몄다.
그러나 새롭게 단장된 공간은 1년도 되지 않아 비좁고 천정이 낮아 연습하기 어렵다는 불편의 소리가 새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연습실과 대공연장 사이에 방음이 안돼 양자가 모두 불편을 겪기도 한다.
현재 무용연습실과 국악 및 연극 연습실은 각각 20여평에 불과하다. 두 공간 모두 비좁다보니 모노 드라마 연습이나 독무 연습이 아닌 이상 군무나 실제 연극 연습은 어렵다. 한방에 어린이 20명만 세워놔도 공간이 꽉 차는 실뮌甄?
천정도 낮아 어린이가 뛰면서 팔을 뻗으면 천정에 닿을 정도다. 장구나 두드릴라치면 대공연장에 그대로 전해져 공연이라도 있는 날은 연습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사정은 연습실도 마찬가지여서 대공연장에서 공연이 있는 날은 연습이 불가능하다.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 보수공사시 철저하고 꼼꼼한 계획이 없었던 결과다. 차라리 연습실을 하나로 꾸몄더라면 아쉬운대로 제대로된 연습은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여론이다.
이때는 예총측의 의견도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더욱 안타까운 실정이다. 두 연습실을 트는 방법이 모색되는 듯 한데 그려려면 또다시 생돈이 들어가야할 판이다.
스넥코너나 어린이탁아방 시설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조용한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탁아방은 필수적이다. 이와관련 문예회관측은 스넥코너와 휴식 공간을 갖출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주차공간의 부족도 꼽히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거나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한편 향토사료관의 이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전시물 교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찾는 사람도 극소수여서 차라리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편한 곳에 향토사료관이 옮겨가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향토사료관 공간을 당초 전시 공간을 살려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설관리공단 측에서는 문예회관 대공연장 로비에 각종 공연 사진 및 인테리어 장식으로 아늑한 공연장의 모습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또 음향판 등 장비 보강도 가질 예정이며 깨끗한 화장실, 음악이 항시 흘러나오는 문예회관이 되도록 꾸밀 계획이다.
일본의 오까야마현의 오까야마시에는 심포니홀이라는 건물이 있다. 말 그대로 연주홀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녹음 스튜디오 및 음반가게는 물론 지하에는 대형 서점과 전통공예품 판매장 및 식당 등이 갖춰져 있어 단지 공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의 공간으로 살아 쉴새없이 역동하고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도 있다. 수익금을 시설 운영에 보태는 것은 당연하리라. 당초 생활 중심에서 뚝 떨어진 외진 곳에 지어놓은 용인문예회관. 자가용 없는 사람들은 문예회관을 찾기 조차 번거롭고 어렵다.
그러다보니 문화예술이, 문화예술공간이 시민들로부터 점점 멀어만 진다. 시민 가까이서 시민과 함께 항상 숨쉴 수 있는 공간. 조금은 어렵더라도 계속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하다못해 셔틀버스라도 운영할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