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결성, 직원과 조합원들이 마라톤을 통해 화합하는 동호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03년부터 활동해오다 지난해 1월 정식으로 발족한 신갈농협 마라톤 동호회(회장 홍기선)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신갈농협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대부분 40, 50대 농민들이다 보니 정기적으로 모여 전문적인 훈련이나 코치를 받기는 쉽지 않지만 한달에 2번씩이나마 단체 훈련을 실시하며 체력을 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예순인 홍 회장은 순수 아마추어 마라톤 경력 5년째에 불과하지만 벌써 풀코스를 13차례나 완주한 경험이 있고 올해 안에 10여명이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제주도, 울릉도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참가할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회원들의 열의가 남다르기 때문에 동호회의 실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아무래도 훈련시간이 많지 않고, 회원들의 나이도 많은 편이라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포츠를 통해 조합원과 직원이 하나로 뭉쳐 농협 운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겸손해하며 “조합원들이 모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해주는 신갈농협이 있기 때문에 우리 동호회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신갈농협 마라톤 동호회는 회원들의 회비를 전혀 받지 않고 농협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타 동호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오는 5월 1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회 용인관광마라톤대회’에 조합원들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 김종기 조합장은 “조합원, 직원과 함께 달리고 땀을 흘리며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농협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우리 농협의 타이틀을 건 동호회인 만큼 조합원들의 복지증진 차원에서 약간의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며 “신갈농협의 가족과 같은 화목한 분위기에는 ‘마라톤’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