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차에 앉아 운전하는 여성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점차 늘어나는 여성운전에 대해 풍덕천 1동에 사는 주부 7명과 특별히 초대한 박수동 지점장(이마트 수지점)이 즐거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사 회: 박숙현(용인신문 사장) ■진 행: 박남(용인신문 수지본부장)
■대담자: 1. 허지원(41, 풍덕천1동), 2. 조숙상(46, 풍덕천1동), 3. 최미경(40, 풍덕천1동) 4. 임정희(41,풍덕천1동) 5. 최민재(38, 풍덕천1동), 6. 김경호(42, 풍덕천1동) 7. 김연희(40, 풍덕천1동) 8.박수동(수지이마트지점장)
박숙현: 반갑습니다. 여성운전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보운전 시절에 겪거나 보고 들은 재미난 일화를 이야기 해주세요.
김연희: 면허를 딴 후 처음 차를 가지고 도로로 나왔어요.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손이 핸들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몸이 좌측으로 돌아가는 거에요. 며칠동안 몸이 경직돼서 고생했어요.
김경호: 바쁘게 차를 몰고 가는데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는거에요. 얼른 건너가야겠다 하고 속도를 올렸는데 앞에 차량이 초보여서 딱 멈춰섰어요. 어휴~ 그냥 받았지 뭐에요. 제 차 수리비에 상대편 차 수리비까지 다 물어줬어요.
최민재: (웃음) 정말 그래요. 전 지금 초보인데요 초보운전자들은 신호나 규칙을 잘 지키잖아요. 좌회전 신호받아 천천히 돌아가는데 신호무시하고 직진하던 트럭이 앞에 선 차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거에요. 만약 저도 급하게 신호받아 운전했다면 사고가 날 뻔 한 것이지요.
박수동: 93년에 면허를 따서 집주변 한번 운전해본 게 연습의 전부였어요. 다음날 역삼동으로 출근하는데 차선 한번도 변경 안하고 느린 속도로 운전해서 가는데 시트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났어요. 물론 옆의 차량들이 엄청 욕을 하더군요!
임정희: 어린이날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을 한 뒤 오기로 애들과 남편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남산타워를 갔어요. 차는 막히고 초보 때라 결국 옆에 차와 부딪쳤지요. 집에 돌아올 때까지 남편이 화를 내서 울면서 왔어요.(웃음)
최미경: 전 제주도에서 운전한 적이 있어요. 제주도에는 일반속도보다 낮은 속도가 써있는 교통 표지판이 많더라고요. 무시하고 그냥 달리다가 과태료만 많이 물었어요. 다른 분들도 제주도에서는 속도를 제일 조심하셔야 되겠어요.
허지원: 초보운전때는 주차가 제일 큰 문제잖아요. 저희 남편이 처음 운전을 해서 시댁에 갔는데 주차를 하면서 뒤를 안 돌아보더라구요. 결국 백미러가 부러지고 말았어요.
조숙상: 차를 주차하고 쇼핑을 갔어요. 라이트를 꺼야 한다는 것은 까맣게 잊은채요. 돌아와보니 다 방전돼 시동이 안 걸리는거에요. 결국 다른 차량과 점프선을 연결해 시동을 걸었어요.
박숙현: 여성이 남성보다 감각이나 기능면에서 조금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차에 대해 잘 알지못해 실수하신 적은 없나요?
허지원: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가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한시간 동안 차가 잘 안나간다고 생각만하고 운전을 하고 다녔어요. 결국 브레이크 라이닝이 다 망가졌어요.
박수동: 꼭 여자라고 해서 차를 잘 알지 못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남자들 중에도 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전 가스차의 가스 벨브를 잠금으로 해 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시동 안걸린다고 정비사까지 부른적이 있어요.
김연희: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주차나 후진 감각이 부족한 편이지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전 주차하기가 어렵다 싶으면 그냥 불법주차를 해버려요. 과태료 물 생각으로요.(웃음) 다른 사람 차 긁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박숙현: 여성 운전자에 대한 사회인식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민재: 15년전에 저희 회사 여직원이 소형차를 뽑았어요. 그때만 해도 여자 운전자가 거의 많지 않을 때였거든요. 그 여직원에게 차량보조비를 주어야 하는 고민한 때도 있어요. 지금이야 남자 여자 똑같이 지급하지만요.
임정희: 전에는 여자가 카센터나 주유소에 가면 다들 구경거리가 난 것처럼 바라봤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또 여자 운전자라고 해서 위협하거나 함부로 끼어드는 차도 많이 줄었고요.
최미경: 여성운전자 느리게 운전하거나 소심하게 운전 하는것이 많이 없어졌어요. 지금은 오히려 남자 운전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속도도 내고 접촉사고가 나도 여자가 더 큰 목소리를 내지요.
박숙현: 여성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으신지요?
박수동: 요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이 늘었잖아요. 밤늦게 지하주차장에 주차 할때나 차를 두고 가야 할때는 꼭 주위를 살펴야 해요. 택시를 이용할 때도 모범택시나 개인택시를 타고 주변에서 차량 번호를 꼭 적어 두는게 필요해요.
김연희: 정말 그래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때 주의해야 하지요. 또 한가지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