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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 없애야”

용인신문 기자  2005.04.08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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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못내서 병원 못가는 일은 없어야죠"

지난달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에 새 지사장으로 온 홍성로(57) 지사장.

홍 지사장은 매일 아침마다 전날 가입자들이 무슨 민원을 냈는지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직원에게 민원내용 보고를 받을 때 홍 지사장이 가장 가슴아팠던 일은 한달에 만원도 안되는 보험료도 못내는 가입자들의 형편을 알면서도 보험료 납부를 독촉하는 것이 괴로웠다는 현장보고를 받았을 때라고 한다.

이렇게 장기 체납한 가입자들 대부분은 보험료를 못내서 병원도 못가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하며 `$$`보험료 못내서 제때 진료 못받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중앙단위에서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사각지대가 남아있다며 이들을 위한 지사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홍 지사장은 용인지사에 새로 부임하면서부터 2주동안은 이정문 용인시장과 이우현 용인시의회 의장, 지역 언론기관을 순회하며 "행정기관에서 파악하는 기초수급자외에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가입자들이 있다"며 "이들을 위해서 행정기관과 의회, 공단이 함께 연계해 용인지역만이라도 의료복지혜택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단체, 기관장과의 면담자리에서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그 자리를 일어섰던 홍 지사장. 그는 용인지사에 부임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시와 의회에 지원체계를 구축해 가자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저력을 보였다.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에 사는 `$$`용인시민`$$`이기 때문에 다른 지사에 있을 때보다 더 애착과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입자들의 보험료 징수만이 공단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홍 지사장은 시민들에게 "가입자들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질병 예방 의료서비스의 불만이 있을 때 공단을 이용해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 등이 구축돼 있다"며 "용인지사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지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 가운데 1100명을 선정, 가가호호 방문 및 전화상담 등을 통해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올해도 역점사업으로 계속해 나가고 있는데, 환자는 건강에도 좋고 공단은 지원하는 보험료가 줄?일석이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4년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공단에 몸담아 공단의 산 증인으로 역할을 다해 온 홍 지사장은 용인지사에 발령받은 후 지사장이기 전에 용인시민의 눈으로 지사를 바라보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 때문에 지사의 살림도 더 알뜰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의료사각지대의 시민들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욕심에 신발 밑창이 닳도록 뛰어 다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