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침산책 ⑥분당남서울교회 최요한 당회장목사

용인신문 기자  2005.04.14 18:20:00

기사프린트

   
 
기독교는 정직과 성실, 섬김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당남서울교회 최요한 목사를 만나 그가 펴낸 저서 ‘꺼지지 않는 덜기나무 불꽃’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삶에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사 회: 박숙현(용인신문 사장) ■진 행: 박남(용인신문 수지본부장)
■대담자: 최요한 분당남서울교회 당회장


박숙현: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종교와 하나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출간하신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요?

최요한: 오늘날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을 돌아볼 줄 모르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대우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데 말이지요. 다른 종교도 그렇겠지만 기독교는 정직과 성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밑바탕에는 섬김의 정신이 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그런 정신이 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 침된 믿음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고 싶었어요. 제가 완벽한 모델은 아니지만 작은 도전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박숙현: 교회를 개척하기까지 눈물과 고통, 희망과 감사의 내용이 많던데요. 어떻게 그 과정들을 매 순간 견뎌 내셨는지요?

최요한: 책의 내용처럼 남서울교회를 개척하기까지 무척 힘든 과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별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마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안 믿는 분들이 보실 때는 이해가 안가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생각을 하면 고생도 재미가 있고 앞으로 내게 어떤 축복을 주실까 기대도 하게 돼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인간에게는 힘든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문제인데 어렵더라도 긍정적으로 살면 좋은 일이 생기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숙현: 책을 보면 차중 전도나 매 맞은 이야기 등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찡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는데요. 책이 나오고 나서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요?

최요한: 책이 나온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주위에서 저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뭐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어떤 순간이든 그때그때 붙들어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하나님의 ?萱甄?자랑할 것이 없지요.

박숙현: 목사님이 지나온 길도 보통 아이들과는 좀 다른던데, 거기엔 어머님의 영항이 매우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는지요?

최요한: 저희 어머님은 다른 어머니들과 달리 애정 표현이 별로 없으셨습니다. 대신 “너는 목사가 될 사람이니 정직해야하고 어려운 사람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을 틈만 나면 하셨어요. 장래에 대한 비전과 가치관을 어려서부터 확실히 심어주셨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목사가 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박숙현: 요즘 어머니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최요한: 사실 요즘 젊은 부모들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많아요. 왜 자식들한테 그렇게 쩔쩔매고 야단도 못치는지… 고작 말을 해도 공부해라, 성공해라 밖에 없어요.

그러니 아이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어른을 공경할 줄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면 아이들을 좀 강하게 키우셨으면 해요. 또 인격적으로 바른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예절교육과 봉사정신을 많이 가르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박숙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는데 본문 뼁?나오는 칭찬으로 인해 훌륭하게 자란 이야기는 상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목사님의 가정생활은 어떤지, 부부싸움은 하는지 궁금한데요.

최요한: 목사라고 부부싸움을 안하는 게 아닙니다. 결혼하고 처음에는 생각이 다르니까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서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정의 행복은 부부의 화목에 달려있습니다. 부부사이가 좋은 가정에 자녀들이 더욱 행복한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상대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조금 잘하는 게 보이면 꼭 칭찬을 해 줍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바빠서 싸움 할 시간도 없긴 합니다.(웃음)

박숙현: 위대한 남자 뒤에는 훌륭한 여자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목사님의 경우는 어머님과 아내를 꼽을 수 있겠지요? 남편으로 부인이신 사모님에 대해 말씀 하신다면?

최요한: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저는 우리 교인들 앞에서 아내 자랑을 많이 합니다. 지금이야 교회가 커지고 안정이 됐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집사람이 정말 고생을 많이했어요. 가정살림 책임지랴 아이 키우랴 남편목회 도우랴, 또 교인들 문제있으면 찾아가보랴, 그런데 고마운 것은 내가 신경쓸까봐 힘든 내색을 안하 겁니다. 그런 아내를 보고 힘을 얻은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목사로 강단에 설 수 있게 되기까지 아내의 공이 참 큽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지요.

박숙현: 책을 보면 목사님이 참 많이 우시더군요. 종교인으로서 기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요한: 저는 평소에 잘 운다기 보다 기도하면서 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니까 울게 되고, 또 힘들어 하는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때 안타까워서 울고요. 다른 종교도 그렇지만 기독교에서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를 통해 마음이 깨끗해지고 삶의 용기와 희망을 느끼게 돼요. 특히 인간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기도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종교를 통해 어렵고 힘든 생활 속에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숙현: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주신다면?

최요한: 물론 제 바램이야 모든 분들이 교회를 다녔으면 하는 것이지만 그건 제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특별히 메시지를 전한다면 인간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보면 생명경시사상이 있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명은 하나밖에 없는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 간다면 틀림없이 좋은 날이 올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좀 힘들더라도 용기 잃지 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박숙현: 오랜시간동안 좋은 이야기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지역을 감동시키는 남서울교회가 되길 바라면서 용인신문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정리/우한아, 사진/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