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이 제일 중요합니다. 안주하지 말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용인 관내 10개 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비상임조합장으로 농협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기선 구성농협 조합장.
54년째 구성읍 주민으로서 30년간 농민 단체장으로서, 12년 동안 농협의 수장으로서 지역은 물론 농협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팔방으로 뛰고 있는 김 조합장의 업무실은 지역주민과 조합원들의 고충과 문제를 나누고 해결하는 사랑방이다.
농민 운동가인 그는 “농협이 농민을 위해 만들어 진 조합인 만큼 그 본질을 잊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며 “도시형 농협의 수익금은 당연히 농촌지역의 자금지원과 농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못 박는다.
김 조합장은 “현재 농협은 농민을 위한 기관이라기 보다 다른 금융기관처럼 신용사업에 치중하는 것이 문제”라며 “‘새농촌 새농협’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농산물 생산에서 지도사업 판매까지 담당하는 경제사업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 “협동조합이 변모하기 위해서는 조합장의 권위와 봉급제도를 크게 개선해야 한다”며 “개인조합이 아닌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직원들의 봉급이나 노조문제로 농민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의무는 잊은 채 권한만 강조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김 조합장은 “현재 용인 관내 농협 가운데 신갈, 수지, 용인, 구성 농협은 자산규모가 2000억이 넘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비상임제도로 전환돼야 한다”며 “현재 조합장이 가지고 있는 운영․경영에 대한 권한은 상임이사가 책임지게하고 대외적인 농정활동은 조합장이 맡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판공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해 5000~8000만원 가까이 지급되고 있는 조합장의 보수를 분리시켜 투명한 경영이 되도록 해야 하며 직원들이나 조합원들도 자기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조합장은 “수입 농산물이 개방되면서 기업은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농촌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농촌 문제에 다같이 동참하고 공조할 수 있는 방법은 도시 농협이 생산지 농협에서 출하하는 농산물에 대한 홍보와 판매를 담당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과 시민들에게 농촌체험이나 활동에 참여하게 해 이해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지 농산물 유통 확대를 통해 소 자에게는 보다 싼 가격에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급자에게는 이익이 확대되도록 적극 나서고 있는 구성 하나로 마트를 본보기로 드는 김 조합장은 “용인시는 도·농 복합시인 만큼 그 특성을 살려 농산물 직거래 장터나 대형 하나로 마트를 건립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동부권과 서부권을 연결할 수 있는 상권을 형성함으로서 우리시에서 나오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모두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제는 10개 농협이 각자의 이익보다는 단일화 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힘을 합해야 할 때”라는 김 조합장은 “도시농협은 도시농협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통해 흑자를 창출, 농촌농협에 대한 생산자금과 무이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농촌농협은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과 농민에게 이익이 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리인하나 경제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 농협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