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시 성복동 취락지구 개발을 둘러싼 주민들과 건설업체간 갈등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는 등 성복동 개발이 위기에 처한 상태다.
성복동 주민들로 구성된 성복동 녹지보전위원회(위원장·임병준) 소속 주민 6명은 지난 11일 오전 11시에 용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응봉산 개발 즉각 중단, 성복동 녹지비율 확충’ 등 8개항을 시와 건설업체에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응봉산이 훼손된다면 성복취락지구 개발계획이 철회돼야 한다며 시에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보존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성복동 주민은 용인시의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반대하고 주민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무기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민들은 도로 등 기반시설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된다며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사업승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초등학교 부지 공원화, 공사용 도로 터널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건설업체측도 같은 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시에 3년째 미루고 있는 사업승인을 조속히 내줄 것을 요구하며 시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날 일레븐 건설을 비롯한 5개 시행사 관계자들은 “성복지구 개발은 7년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발은 2차계획에 포함돼 있는 지역으로 이미 지난 2002년에 경기도가 개발 승인을 내줬는데도 시가 사업승인을 미뤄 엄청난 금융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체들은 시의 미온적 대처로 업체에 손실을 끼칠 경우 소송도 검토하겠다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산발적인 개발을 방지하고 도시 전체적인 개발로 접근해 기반시설과 아파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건설업체와 주민들과 정기적인 회의 등을 통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사업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복취락지구는 28만여평에 공동주택을 건설, 총 8100여세대를 입주시킬 계획으로 일레븐건설 등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