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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 함께한 ‘말아톤’

용인신문 기자  2005.05.02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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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2회 용인관광마라톤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마라토너들뿐만 아니라 많은 장애우들이 선수로 참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토끼신달모(토요일 우리끼리 신나게 달리는 모임) 회원 6명은 하프코스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신형섭(26)씨 등 장애우 3명과 함께 출전해 전원이 완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형섭씨와 같은 시각장애인 하지영(19)씨는 10km에 출전해 도우미로 나선 영화배우 이혜은(33) 씨와 함께 손을 잡고 달려 완주에 성공했다.

또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최희준(36)씨도 이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직접 휠체어를 밀며 10km코스를 달려 참가자들의 큰 관심 속에 완주 도전에 성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 씨는 “마라톤은 몸이 불편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며 나처럼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 “비록 힘들지만 완주했을 때 얻어지는 성취감은 누구보다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암면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해든솔’에서도 우주현(29․여)씨 등 정신지체장애인 6명이 도우미 2명과 함께 출전해 한 줄로 늘렐?서로 손을 잡고 달려 전원이 5km 완주에 성공했다.

정신지체장애인 이진성(26)씨는 “화창한 봄 날씨를 느끼며 선생님들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힘들게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완주를 지켜본 한 시민은 “아무런 장애 없이 두 다리로 혼자서 달릴 수 있는 우리들 조차 마라톤은 힘들고 괴로운 운동인데 저들이 서로 손을 잡고 완주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힘을 실어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