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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경제성장속 배금주의 사회

용인신문 기자  2005.05.13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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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1세기 수퍼 파워로 부상하기 위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개혁·개방 20여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명실상부한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978년 이래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과시해 온 중국은 앞으로도 10년간 연평균 7~7.5%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종합적인 국력면에서 중국인들은 이미 미국 이외에 경쟁자가 없게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중국 광동성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세 갈래 길 중 가장 큰 산업도로이면서 중국 경제특구 1호인 심천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가 바로 황강로다. 내륙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트럭이 홍콩 접경지에 다다르면 후방 5㎞부터 줄을 늘어서야 하며 선적기일이 몰리는 금요일에는 7~8㎞ 줄서기가 보통이다.

심천·동관·주해로 포진된 ‘주강 삼각주’는 정보기술(IT)산업의 세계적 생산거점이다. 세계 컴퓨터 마더보드(주기판) 시장의 35%, CD롬의 80%, 키보드의 60%가 주강 삼각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컴퓨터 마우스의 40%, 복사기의 50%, 프린터의 50%도 이곳에서 전세계로 실려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특구 지정 20년이 지난 요즈음 중국기업들은 자신감에 넘쳐 외국기업들을 추월할 태세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화민족 대부흥’을 선포했다. 다분히 동남아시아 5000만 화교들을 경제발전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기업이 집중적으로 진출해 있는 청도시의 경제도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대략적인 통계를 보면 청도시의 2004년 국내총생산가치(GDP)는 2163.8억 위안으로 16.8% 성장하였고, 전년대비 0.9포인트 성장하였으며, 1994년 이래 최고 성장폭을 보였다.

거시적 경제의 효과는 안정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04년 칭도시의 지방재정 일반 예산소득은 130.51억 위안으로 28.5% 성장하였다. 기업가들의 거시적 경제 환경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 기업신뢰지수는 년말 현재 141.57에 달하였고, 기업의 종합적인 생산경영상황과 경제적 수익을 반영하는 기업경제지수는 140.26에 달하였다.

한편 중산층 사회(小康社會)건설의 기치를 내걸고 잘살기 운동을 벌이는 중국에 빈곤인구는 얼마나 될까. 중국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빈곤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은 현재 약 3000만명에 이른다. 지난 2003년보다 80만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들의 연간 수입은 700위안(약 9만1000원)에 못 미친다. 한달에 약 7600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빈곤인구의 규모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국 정부가 제시한 최소한의 의식주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준에 따르면 중국 인구의 약 2.3% 정도가 빈곤계층에 해당된다.

중국청년보가 31개 성·자치구·직할시를 대상으로 한 빈곤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중국내 빈곤인구는 수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16%의 응답자는 빈곤인구가 많게는 억 단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이 공직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작년 한해 들어서만 8000명이 넘는 공직자가 부정부패로 감옥신세를 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중앙과 지방 정부의 공직자 중 부패 혐의가 있는 2만2913명에 대한 부패조사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8386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유죄판결을 받은 공직자 중에는 청(廳)의 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도 109명이나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탄탄대로를 걷던 고위 관료로 대부분 직무를 이용해 뇌물을 받거나 공금을 유용했다.

운誅陋?向錢看은 중국어로 발음이 같다. “샹 치엔 칸”으로 읽는다. 앞의 것은 미래를 바라보고 열심히 매진해 나가자는 뜻이고, 뒤의 것은 돈을 보고 나아가자는 뜻이다. 개방이전에는 사상과 도덕을 중요시하고 돈버는 일을 백안시 하다가, 개혁개방 후 물밀듯이 들어와 버린 배금주의의 비뚤어진 사회상을 풍자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