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양귀비도 피하지 못한 암내…"여름이 싫어!"

용인신문 기자  2005.05.13 09:51:00

기사프린트

‘절대가인(絶對佳人)’양귀비는 향기로운 꽃과 찻잎을 물에 띄워 목욕하는 향욕을 즐겨 했다. 이는 ‘암내를 없애기 위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렇듯 세기의 미녀도 굴복시킨 암내. 이른 더위 겨드랑이의 암내, 즉 ‘액취증’에 사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주엔 액취증(암내) 없는 여름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땀의 계절인 여름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땀은 자칫 악취로 변해 심각한 사태로 변화되기도 한다.

사람의 몸에는 활발한 신진대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다만 대부분 거북하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냄새가 문제가 될 때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강한 냄새를 일으킨다.
여름철 반팔셔츠 입기를 꺼리는 이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 연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지 못하는 이유를 암내, 즉 액취증 환자들이 아니면 누가 아는가?

■ 고약한 냄새의 원인은 ‘아크포린 땀샘’
고약한 냄새를 발산하는 주범은 겨드랑이에 집중 분포해 있는 ‘아크포린 땀샘’이다. 이 땀샘은 순수하게 땀을 내는 ‘애크린 땀샘’과는 달리 단백질과 지방을 배출하면서 분비되는 땀의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계란 썩은 냄새나 양파 냄새와 같은 시큰한 냄새를 풍기게 하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약 5~10%가 액취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서구화된 식생활로 점점늘어 가는 추세다.

이 액취증(암내)는 본인은 잘 못느끼는 미미한 경우에도 상대방은 수십미터 거리에서도 냄새를 감지한다. 아무리 잘 씻어도 없어지지 않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향수를 뿌리면 오히려 더 이상한 냄새로 변질되어 버리고 만다. 더 심각한 것은 이로인해 여름 철마다 마음까지 소심해지고, 대인관계까지 지장을 받아 일상생활에도 불편과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 첫째가 청결, 둘째는 냄새제거 시술
이런 지독한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냄새가 그다지 심하지 않을 땐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땀의 성분분해에 관여하는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땀 흡수가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후 파우더나 시중에 나와 있는 땀냄새 제거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액취증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 △고바야시 절연침 △초음파 흡입술 등으로 냄새의 근본 원인인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해야 한다.

이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기 위해 최근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멀티홀-롤러클램프란 방법이다. 가느다란 흡입관을 이용하는 기존 치료법에 롤러클램프란 것을 결합해 아포크린 땀샘을 파괴하는 것이다. 모낭의 일부도 함께 제거되므로 제모효과까지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고바야시 절연침은 겨드랑이의 피부와 피하지방 사이에 존재하는 땀샘만을 파괴하는 시술로, 메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2일째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초음파 흡입술도 최소 절개, 적은 통증, 통원 수술 등의 장점이 있다. 레이저 시술법도 보편화되고 있는데 그리 심하지 않은 액취증은 레이저 영구제모술을 받는 것도 좋다. 겨드랑이 털이 없어지면 모낭 부근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이 줄어든다.

■ 액취증 Q&A

Q)왜 냄새가 나나
A)땀은 원래 냄새가 없다. 그런데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나면서 발생하는 글라이코겐이란 물질이 몸 밖으로 나올 때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고, 이런 화학반응의 결과로 계란 썩는 냄새가 양 겨드랑이에서 나는 것.

Q)액취증은 유전병(?)=의학계에서는 부모 중 1명이 액취증을 갖고 있으면 자녀 중 50%, 부모 모두 액취증이라면 자녀는 A)80% 정도 액취증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액취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20%는 전혀 가족력이 없지만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고 있다. 액취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더 흔하다.

Q)액취증을 없애려면
A)냄새를 줄이는 일차적인 방법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항상 깨끗이 씻는 게 좋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도 액취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