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4대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이정문 용인시장의 정치행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한나라당에 복당 하느냐, 아니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느냐가 지역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시장은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2002년 6월13일 당선됐으나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해 정치권의 외압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이 시장은 총선 6일 전인 4월7일자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이 시장이 여당의 정치공작과 압력 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시장이 무소속을 계속 유지할 경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재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여야 모두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배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차기 대권을 의식한 한나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공천배제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일각에선 이 시장의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 듯 “이미 한나라당 복당을 위한 수순 밟기에 돌입했고, 상당부분 진척돼 시기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무게중심이 한나라당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 측근을 비롯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복당설은 사실무근이며, 재출마를 위해서는 정당공천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정당도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당설을 강력 부인했다.
그럼에도 지난 14일엔 이 시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는 소문이 지역정가 안팎에 나돌면서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이 정치권에 긴급 확인작업을 벌이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시기적으로 이 시장의 정치행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야 모두 차기 단체장 공천에 민감한 저울질이 시작됐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는 모두 내년도 4대 지방선거를 차기 대통령 선거의 교두보로 인식,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방선거의 꽃인 기초단체장 선거는 어느 후보가 어느 당 공천을 받느냐가 4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탈당 당시 “기초자치단체장이 정치권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며 “재임기간 무소속으로 남아 오직 지역 발전에만 전념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