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담기도 조차 민망한 민원공무원의 모욕적인 말에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었습니다”
수지읍에 살고있는 정아무개씨(23)는 지난해말 수지읍사무소에 팩스민원을 신청했다가 민원실 직원으로부터 당한 수치 때문에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민원공무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않다.
친절과 봉사를 최우선으로한다는 최일선 민원담당 공무원의 수준이하의 언동에 분개한 감정을 떠나 할말조차 잊고있다. 정씨가 수지읍 사무소에 팩스민원을 신청한 때는 지난해 12월 31일. 시험을 보기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할 서류였다. 다음날부터는 신정연휴가 시작돼 신청일에 서류를 찾지못하면 시험조차 볼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정씨는 피곤한 나머지 팩스민원을 신청해 놓고는 잠이 들고 말았다. 깨어난 시간은 오후 5시 50분께. 정상적인 업무마감 시간이 지난뒤였다.
정씨는 깜짝놀라 부랴부랴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사정 이야기를 한 뒤 민원서류를 찾을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전화회선을 통해 들려오는 민원공무원의 목소리는 친절하고는 아예 담을 쌓은 시정잡배들 그대로였다.‘멍청한 X이 그렇게 중요하면 진작에 찾아갔어야지….’이같은 충고(?)는 1분여 동안이나 이어졌? 전신이 떨릴정도로 아연실색 했다. 그것도 민원담당 공무원한테 당한 모욕이라 충격은 더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정씨는 상대방의 이름을 물었으나 통화중단 신호음만 울릴뿐이었다. 정씨는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민원서류를 찾는 것은 뒤로한채 해당공무원을 찾기위해 곧바로 수지읍 사무소로 달려갔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공무원들의 대답은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근무시간 이후였기때문에 남아있는 공무원이 몇명되지 않아 누구나 알 수 있었는데도 발뺌만 할뿐이었다. 오히려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듯 했다. 그나마 민원불편신고를 하기위해 민원신고 엽서를 찾았지만 이마저도 모른다는 대답만 했다.
“민원실요. 이제는 생각조차 하기 싫어요” 정씨는 친절·봉사는 고사하고 전화예절조차 모르는 사람이 당당하게 행정관청의 얼굴인 민원실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아직까지 분을 삭이지 못한다. 용인시정의 수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쌀쌀한 시선을 뒤로한채 민원실을 나서던 당시의 비통함이 되살아나자 아예 말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