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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산책/ 오곡밥 외1

용인신문 기자  2000.0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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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은 음력 정월, 대보름을 의미하며 일년의 첫 보름이란 의미에서 특히 중요시되고 있다. 그해 농사의 흉풍, 신수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풍속, 쥐불놓이, 다리밟기, 돌싸움, 제웅치기, 동냥곡식 매달기 등 민속행사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상원 절식으로는 9가지의 묵은 나물, 액을 물리친다는 약식, 쌀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온갖 곡식을 섞어 먹어 보충했던 오곡밥, 복을 싸먹는다는 복쌈, 부럼, 귀밝이술이 주요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음식에 대해 의식동원, 약식동원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의약품과 음식은 몸에 이롭고 보가 되는 것으로 그 근원은 같다는 뜻이다.
그래서 약주, 약과, 약식, 약고추장, 약념 등 약자가 붙은 음식이 많다.

★오곡밥
다섯가지의 곡식을 합하여 밥을 짓는데서 이름이 연유됐다. 음력 정월 보름날에 가을철에 간수한 마른 나물로 아홉가지의 나물을 만들고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두루 나눠 먹는 풍습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다. 오곡이란 원래 다섯가지의 중요한 곡식인 쌀 보리 조 콩 기장을 이른다. 그러나 각 가정이나 지방의 형편에 따라 넣는 곡물이 조금씩 다르다. 오곡밥은 차진 곡물이 많?들어가므로 밥물을 보통밥보다 적게 잡는다. 오곡밥은 솥에 물을 부어 보통 밥짓기처럼 짓기도 하나 찜통이나 시루에 베보를 깔고 곡물을 담아 찌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찌는 도중에 서너차례 소금물을 고루 뿌려준다.
△재료=팥 1/2컵, 밤콩 1/2컵, 수수 1/2컵, 차조 1/2컵, 찹쌀 1컵, 멥쌀 2컵, 소금 1큰술, 물(팥 삶은 물과 합하여) 4컵
△요리법
1.팥은 씻어서 불에 올려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3컵 정도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건지고 팥물은 따로 받아둔다.
2. 콩은 물에 불리고, 수수는 여러번 데껴서 씻어 붉은 물을 우리고 차조는 씻어 건진다.
3. 찹쌀과 멥쌀은 밥짓기 약 30분 전에 씻어 물에 불렸다가 건진다.
4. 쌀 찹쌀과 삶은 팥과 불린콩, 수수를 합하여 냄비나 솥에 안쳐 고루 섞고 팥 삶은 물과 물을 합하여 계량하여 소금을 넣어 잘 저어서 밥물을 부어 불에 올려 끓인다.
5. 밥이 끌어오르면 위에 차조를 얹고 불을 중불로 줄인다.
6. 쌀알이 익어 퍼지면 불을 아주 약하게하여 뜸을 들인 후 위아래를 잘 섞어 밥그릇에 푼다.

★약밥
약밥의 유래는 신라 소지왕때 까마귀에게 제사?드린데서 시작됐다고 하며 참기름 꿀이 들어갔다고 약밥 또는 약식이라고 한다. 뜨거울 때 작은 틀에 넣어 찍어내면 대접하기에 편하다.
△재료=찹쌀 5컵, 카라멜소스(설탕 6큰술, 물 3큰술, 더운물 3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컵, 참기름 6큰술, 계피가루 1큰술, 간장 3큰술, 꿀 4큰술, 밤 10개, 대추 5개, 잣 2큰술
△요리법
1. 찹쌀을 씻어서 물에 6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서 건져 물기를 빼서 찜통에 행주를 깔고 40분정도 찌는데 도중에 물을 뿌리면서 나무 주걱으로 위 아래를 두세번 고루 섞어준다.
2. 카라멜소스를 만든다. 설탕과 물을 냄비에 담고 불에 올려 젓지말고 끓인다. 큰 거품이 생기고 작은 거품으로 바뀌면서 가장자리에 한편에서 갈색이 나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다. 전체가 진한 갈색으로 바뀌면 바로 더운물과 물엿을 넣는다.
3. 밤은 속껍질까지 깨끗이 벗기고 대추는 씨를 발라내어 각각 둘셋으로 나누고 잣은 고깔을 발라 놓는다.
4. 1의 찐 찹쌀을 뜨거울 때 큰 그릇에 쏟아 먼저 설탕을 넣어 고루 섞은 다음에 참기름 간장 카라멜소스 꿀을 차례로 넣어 고루 섞고 나서 밤 대추를 섞고 계핏가루를 고루 뿌려 2시간 정도 행주를 덮어둔다.
5. 찹쌀에 간이 충분히 스며들면 찜통에 젖은 베보를 깔고 약 1시간 정도 쪄서 잣을 섞어 그릇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