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신축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던 모현면 신청사 건립이 이번엔 부지매입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인구밀도가 많은 모현면 일산리에서 갈담리로 부지가 옮겨지자 일산리 주민들이 토지주에 대한 특혜의혹 제기와 함께 현직 장 아무개 면장, 이 아무개 시의원, 정 아무개 청사건립 추진위원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산리 주민들은 7개리의 주민대표 이름으로 “2001년 12월 모현면 청사 건립이전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후 일산리로 결정했으나 2003년 6월 갈담리로 이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발생했다”며 “갈담리로 이전하는 조건은 토지주가 (사유지)1200평을 희사하겠다는 명목 때문이었지만, 이를 취소한 채 면청사를 이전하기로 해 의혹을 사고 있다”며 지난 17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일산리 이장들에게 부지선정을 요구해 부지를 구하던 중 2003년 6월 갑자기 일산리 땅은 값도 비싸고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갈담리에서 땅 1200평을 희사하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여론몰이를 시작했다는 것.
또한 결정 과정에서도 주최 측은 면청사 건립추진傷?31명에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없이 투표를 실시해 11(갈담리):8(일산리)로 갈담리가 결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갈담리 토지주 한 아무개씨는 면청사 부지의 일부인 1200평을 희사하겠다는 사용승낙서를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씨는 감정가가 낮다는 이유로 희사를 포기했고, 시는 감정가인 평당 47만원씩 4000여 평의 땅을 청사부지로 매입한 상태다.
그러나 일산리 이장들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토지주 한씨에게 연락한 사람이 누구인지, 일산리 이장들을 (고의적으로)배제시킨 이유는 무엇이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토지주 한씨가 지금도 갈담리에 수 만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며 “모현면청사 건립으로 인해 지가상승 등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음에도, 당초 토지희사 사용 승낙서와 달리 무리하게 추진된 면청사 건립에 많은 주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추진위원들과의 커넥션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현면 청사부지는 주민대표들이 결정한 사항이고, 해당 토지소유자가 일부 토지를 희사할 경우 잔여 토지를 시가 매입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추진위에서 회의를 통해 희사하지 더라도 면청사 신축부지를 위치 변경없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모현면 신청사는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등 제반 절차와 공사입찰이 지난 17일 완료, 부지변경은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이 아무개 시의원은 “2001년부터 일산리 이장들에게 부지선정을 요구했지만, 수년간 못했기 때문에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으로 잡혀 있어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갈담리 일원을 신축부지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처음에 땅을 희사하기로 했던 토지주 한씨는 문제의 땅이 주변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턱없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희사 할 수 없게 됐다”며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