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시민들의 시정참여 유도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시정시책 설명회가 사전준비 미흡 등으로 행정낭비만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행사의 당초 취지인 주민의견 수렴과 시정시책의 구체적인 내용 및 추진방향 설명을 통한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보다는 모양새 갖추기에만 급급, 알맹이 없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시 및 시민들에따르면 시는 그동안 시정시책의 성과와 2000년도 추진방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다는 명목으로‘2000년도 시정시책 설명회’를 지난 8일 기흥읍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각 읍·면·동을 순회방문하며 실시하고 있다.
설명회는 예강환시장이 직접 몇몇 간부 공무원과 동행해 일정별로 해당 지역의 현장방문 시간을 가진뒤 각 읍·면·동을 방문, 업무 및 현안사항을 보고받고 있다. 또한 예시장이 직접 초청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정시책에 대한 설명에 이어 주민건의 및 민원사항 등을 수렴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주변의 생생한 의견수렴을 위한 현장방문은 실질적인 주민삶의 현장보다는 관공서위주로 인사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향후 시정시책에 대한 설명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수준에만 머물러 시민들의 궁금증만 더해줬다.
더구나 주민들이 내놓은 건의 및 민원사항은 이미 몇차례에 걸쳐 제기된 문제인데도 예전의 답변만 되풀이해 해결책 모색보다는 모양새 갖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예시장은 지난 8일 기흥읍 사무실에서 가진 올해 시정시책에 대한 설명회에서 시간상을 이유로 주요사업에 대한 추진의사만 전달, 수년째 지체되고 있는 경전철 사업 등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은 해소해주지 못했다. 또한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기흥읍 하갈리 하수종말처리장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 주민간담회에서 밝힌 답변만 되풀이 했으며, 기흥읍 공세리 한일마을에 대한 주거지역으로의 용도 변경건도 차후에 검토하겠다는 등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민 김아무개씨(46·신갈리)는 “무엇보다 시정시책 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알고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게다가 많은 시간과 행정인력을 동원한 설명회가 수준이하였다는것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