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고기동 계곡 입구에 방치돼 있는 공사현장(상)과 물이 사라지고 있는 계곡.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으며 유원지화 되어가던 수지 고기동 골짜기 일대의 지하수가 고갈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수지지역의 급속한 개발에 힘입어 골짜기로 몰려들기 시작한 식당가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환경파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고기동 일대 골짜기의 지하수는 물론 계곡물까지 모두 말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고기동 계곡 주변에는 80여개의 식당가와 주택이 있고, 이곳에서는 지하수를 생활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와 연계돼 허가를 받은 우물만 170여개에 이르고 있다.
반면 허가받지 않은 우물도 무려 130여개로 이미 말라버린 우물도 수두룩한 상태다. 따라서 우물물이 말라버린 집에서는 그나마 물이 남아있는 남의 집 우물에서 지하수를 끌어다 써야하는 상황이다.
뿐만아니라 계곡 곳곳에는 각종 불법 건축자재를 비롯한 쓰레기를 방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김아무개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m만 관정을 파도 나온던 물이 지금은 400m를 파야 겨우 나온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상수도를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상수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유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관로매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기동 일대는 통행차량이 증가추세에 있지만, 일부 좁다란 도로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시와 고기동 일대 주민들은 오는 22일 고기동 일대 지하수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