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부권이 ‘판교급 신도시’ 건설 후보지 물망에 올랐다는 언론보도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동부권 신도시 개발론은 잠잠하던 동부권 개발 잠재력을 확인시킨 메가톤급 여론이라며 술렁거리고 있다. 동부권은 시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한 수지죽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발면적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부동산업계와 지역주민들은 동부권을 개발할 경우 적정 후보지는 어디쯤이 될 것이라는 유력후보지 예측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각종 개발규제와 정부정책의 현실성을 따져 긍정론과 회의론이 교차하는 등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용인 동부권에 대한 개발 기대치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7개면 4개동에 인구 18만 명이 살고 있는 행정의 중심지. 동부권은 주요 시설과 개발 가능한 토지, 그리고 각종 문화관광자원과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는 전원도시로 급부상중이다.
용인시가 수도권 위성도시로 급격하게 개발된 이유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도시중심을 관통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부권 개발 역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시뻐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동부권 지역은 유일하게 남사면 지역이다. 이 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력한 개발 후보지로 급부상, 부동산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반면 부동산 업계에서는 영동고속도로 주변의 동부권을 개발할 경우 용인 IC와 양지 IC 인근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팔당 수계와 수도권정비계획법, 오염총량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용인~안성~평택을 잇는 신 45번 국도가 개통, 개발예정지는 더욱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안성지역에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 용인 동부권의 신도시 개발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부 동부권 주민들은 일찍부터 개발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서북부지역이 집중 개발되면서 상대적인 개발소외감을 느껴왔다.
따라서 선출직 정치인들은 선거철마다 동부권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는 공약을 단골로 제시해 왔다. 여기에 강남을 대체할 ‘판교급 신도시’기준을 보면 용인동부권이 유력후보지로 손꼽힐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건교부가 밝힌 신도시 요건은 △강남에서 가까운 곳 △주거 환경이 쾌적한 곳 △300만평 이상의 대규모로 요약되고 있다.
그렇지만 참여정부가 지방분권, 수도권 과밀화 억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건교부가 아파트 값 폭등을 막기 위한 전략적 발표를 했을 가능성도 높다. 참여정부가 수도권 과밀화 등을 유발시키는 신도시를 건설하기엔 부담감도 크고,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앞서 건교부 관계자는 “강남에서 멀지 않고 주거 환경이 괜찮으며 중대형 아파트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강남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었다.
그러나 “어느 특정한 곳을 아직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으나,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적절한 곳을 찾겠다”고 밝힌바 있어 지역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후보지에는 용인동부권, 과천과 안양 사이, 남양주 미개발 지역이나 미사리 일대, 서울공항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