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두레박 샘물처럼 맑은…

용인신문 기자  2005.06.20 16:00:00

기사프린트

   
 
박청자씨, 시집·수필집 동시 발간 화제

현재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회장이자 시인·수필가인 연운 박청자씨가 최근 시집 ‘시화호 갈대습지’와 수필집 ‘할머니 사랑’을 도서출판 천수천안에서 동시에 펴냈다.

시집 ‘시화호 갈대습지’는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시어로 독자들의 마음까지 수채화로 채색을 해준다.

“눈이 내리고 있는/ 이런 날엔/ 나가지 않아도/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눈발이/ 마음을 향수에/ 젖게 합니다.// 먼 시야에 산과 들에도/ 펑펑 눈이 내리고/ 앞이 안 보이는데/ 분청에 담긴/ 파란 차 한잔으로/ 차가운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텅 빈 마음도 차 한 잔으로’중에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어로 생활 속에서의 느낌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옮겨 놓는 박씨의 시는 난해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맑고 투명한 시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하얀 차꽃, 보랏빛 가을, 손주 아이들, 비온 뒤, 시화호 갈대습지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그간 ‘아버님 우리 아버님’, ‘차호에 담은 정’, ‘그래도 길들여진 남편이 좋아’등의 수필집에서 시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 남편에 대한 사랑 등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던 박씨가 이번에는 어린 시절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던 할머니의 아낌없는 사랑 이야기를 듬뿍 쏟아놨다.

어린 소녀였을 때 따사롭게 정을 주던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구구절절 배어있는 수필집에서 독자들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는 그리움을 앓는다. 두레박질로 맑은 샘물 떠 마시던 옛 시절의 이야기가 우리 자신의 고향 이야기인 듯 아름답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