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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584호/ 박주영

용인신문 기자  2005.06.20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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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박주영 선수. 방송들은 그를 축구천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의 주위에 있었다는 네티즌의 ‘박주영은 천재가 아니다’라는 글이 잠시 축구천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을 울다가 웃게 만든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 나이지리아전에서 비록 PK를 실축했지만 그보다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해 냈다.

세계 대회에서의 PK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8강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이 실축하리라고 누가 믿었겠는가.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박주영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 ‘천재’라는 말.

내가 본 박주영은 절대 천재가 아니다.
반야월 초등학교 시절 박주영은 평균보다는 나은 수준의 아이였다. 이 말은 박주영보다 나은 애가 훨씬 더 많았다는 얘기다. 그리고 박주영을 다시본건 청구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축구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거의 없고 안 보는게 사실이다. 나 역시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녀석이 졸업한 학교가 청구고여서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그 경기에서 보이는 유독 한 선수. 다른 취재진은 당시 청대의 비에리라고 불리며 최고의 스트라이?계보를 잇는다는 김동현을 보고 있을때 나는 보다 다른 학생이 눈에 보였다 무엇인가. 스트라이커로는 너무 연약한 체격이 아닌가 싶은데 너무나 열심히 뛰어다는 학생…. 그가 박주영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누구보다 노력한 학생 박주영이다.

솔직히 그 두번이 내가 본 박주영의 모습의 전부다. 그 후에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나오고서야 그때 그 스트라이커가 박주영인 줄 알았다. 박주영은 천재가 아니다. 그는 평균보다 조금 나은 축이었고 지금의 실력이 되기 까지는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천재’라는 말은 부모로 부터 타고난 능력으로 부터 나온 어쩌면 노력보다는 운이 좋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박주영이 이 자리까지 올라서기 까지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이뤄낸 결과이다.. 그의 노력을 높이 여긴다면 천재라는 말은 오히려 그의 땀을 너무나 무시하는 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