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 좋은 전시가 있을 때 시민들은 문예회관을 귀찮아도 찾게 된다. 기획이 그만큼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과 수요층까지 계산에 넣은 철저한 공략 계획 아래 공연이나 전시를 유치할 경우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다.
철지난 공연이나 전시라면 소용이 없다. 물론 용인이 발빠르게 국내 문화가 흐름을, 세계 문화가 흐름을 따라잡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시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여론도 있다. 그렇지만 시민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획의 노고가 엄청나게 필요하다. 시민의 수준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준을 끌어올려주면서 그에 걸맞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기획자는 중앙에서 혹은 다른 지역에서 무슨 작품이 시민에게 선보이는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문화관광부는 새로운 예술의 해를 선포했다.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새로운 예술에 대한 욕구와 수요가 시작된 것이다. 기획자가 새로운 예술에 대해 이론이나 실제를 충분히 이해 하지 못하고 있다면 낙후된 문화의 늪에 시민을 가두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온고지신과 새로운 것의 선호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도 기씬愍?몫이다. 전통과 향토색을 내버린채 새것만을 뒤좇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기획을 하기 위해서 전문 기획자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고, 그렇지 않은 용인문예회관의 현실에서는 예술계의 조언을 듣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좋은 기획이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홍보다. 홍보가 톱니바퀴 물리듯 함께 돌아가야 한다. 기획 따로 홍보 따로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행사라도 시민에게 홍보가 되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지난해 연말 있었던 2000년 맞이 국악행사가 좋은 예다. 그날 공연장을 찾았던 소수의 관객들은 텅텅빈 객석을 보면서 주최측의 나태를 안타까와 했다.
홍보 방법에 대한 철저한 고민도 따라야 한다.
몇장의 프래카드와 몇장의 포스터 부착이 고작이던 전통 방법을 고수해서는 승산이 없다. 물론 생활정보지나 유선방송을 이용하는 팀도 있긴 하다. 어쨌든 홍보 미흡에 대한 지적을 떨칠 수 없다.
용인에도 문화전용 게시판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시민의 눈에 잘띄도록 배려한 큼지막한 게시판이 문화게시판 답게 정갈하고 아름답게 곳곳에 세워지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용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완전히 딴동네다. 전혀 邂뼁【? 문예회관에서 뭘 하고 있는지 캄캄하다.
특히 아파트 단지내 홍보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대단위 단지내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문화에 갈증을 느낄 가능성이 농촌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협의하에 게시판에 홍보물을 부착하든지, 아파트 부녀회 조직을 이용하든지 적극적인 방법 모색이 있어야 한다.
농촌 지역도 공연 당일 두세번 셔틀버스를 돌리려는 의지도 필요하다. 농촌이 방치 지역이 돼선 안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도 운영해볼만 하다. 물론 공연이 자주 있을 때 가능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읍면동 사무소를 이용한 홍보도 고려해봄직 하다. 문예회관을 놀리지 말자. 숨가쁘게 돌아가게 하고 시민도 수준 높은 여가를 즐길 기회를 주자. 용인 시민에게 다른 시군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수준높은 문화를 누릴 행운을 주는 2000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