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속에는 지나온 세월속에 멈춰서 있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한때 지나간 역사로만 인식되는 6.25 사변. 그날을 기억하고 겪었던 세대들에게는 가슴 아프고 잊고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무섭고도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이 땅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젊은피를 쏟아야 했던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특별한 연주회가 이국땅의 자유수호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용사 14명이 함께 한 가운데 지난 23일 수지여성회관에서 열렸다.
여성회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흑백화면속에 담겨진 전쟁의 가슴아픈 기록들을 바라보며 용인국악관현악단(단장 한진)이 뿜어내는 서글프고 애절한 음악에 눈시울을 적셨다.
총 6개의 기억으로 구성된 ‘그날이 오면’은 전쟁과 꿈, 상처, 그리움, 열정, 기쁨으로 구성해 전쟁의 아픈 기억에서 다시금 일어서는 과정을 우리의 전통악기로 잘 표현해 내 극찬을 받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터키용사들은 “비록 생소한 가락이고 음악이지만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었다”며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준 용인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한국에 대한 또다른 추억을 남기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감격해했다.
한편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우리 전통악기여서 그런지 어느 서양관현악단의 공연보다도 더욱 가슴에 와닿고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아이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이땅에 전쟁은 없어야 하고 55년전 이땅을 위해 목숨을 버린 수많은 병사들께 깊은 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