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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백묘(黑猫白猫)’의 실용성…경제성장 탄력기반

용인신문 기자  2005.06.27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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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1979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자 이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덩샤오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 그는 귀국성명을 통해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유명한 고양이 이론을 발표했다.

그것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오늘날 덩샤오핑은 인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개혁개방을 통해 인민들을 잘 살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공산혁명을 통해 중국의 정신적 지주로서 국부(國父)가 되었다면, 덩샤오핑은 13억 인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 국모(國母)라고 할 수 있다.

덩샤오핑은 공산주의 기본정신을 훼손했다 하여 문화혁명 때 엄청난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그는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샹하이(上海)를 비롯한 남쪽지방을 순회하면서 개혁개방의 속내를 내비친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계속했던 것이다. 덩샤오핑의 이와 같은 개방정책은 세계 5천만 화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조국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0 것이다.

■ 자본주의식 경제 변화
중국이 개혁개방을 선포하고 자본주의식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 변화된 모습의 일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본주의식 시장경제가 정착되었다. 개혁초기에는 노점상들이 많이 생겨나고 거리와 인접한 모든 아파트는 1층을 개조하여 가게를 열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대형 백화점과 까르프(家樂福)나 월마트(沃爾瑪) 등과 같은 대형 마켓이 많이 건립되고 곳곳에 수퍼마켓(超市)이 생겨났다. 시장에는 일반생활용품에서부터 국제적인 유명브랜드 상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어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살 수가 있다.

둘째, 인간성이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공산주의는 개인의 소유재산을 몰수하여 국유화하고 사유재산을 일체 인정하지 않는데 그로 인하여 인간성 말살을 초래했다. 그런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자연히 근면 성실하게 되고, 경쟁력을 높이자니 자동적으로 예의와 친절을 중시하는 삶의 자세로 바뀌게 되었다.

셋째, 창의성과 다양성이 되살아나게 되었다. 사회주의경제 정책 하에서 인민들은 정부나 집단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다 보니 개인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그 결과 인민은 인간의 창의성마저 상실하고 꼭두각시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사유재산을 인정하면서부터 창의성이 되살아나고,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다 보니 획일화되었던 사고가 다양성을 띄며 표출되고 있다.

넷째, 삶의 질이 높아졌다. 과거에는 생리적 욕구 즉,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절대과제였으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분출되고 있다. 그 결과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가전제품을 갖추고 사는 것이 인민들의 꿈이었으나 지금은 고급 아파트와 자동차를 소유하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인민들의 희망이다.

다섯째, 서구화 열풍에 휩싸이게 되었다. 중국 내에서의 영어에 대한 열풍은 대단하다. 대학생들은 영어 능력평가에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가 없다. 이러한 현상은 영어 조기교육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마다 대형의 켄터키(肯德基) 치킨, 맥도날드(麥當勞) 햄버거집이 생겨나고 식사 때가 되면 여기에는 언제나 장사진을 이룬다.

여섯째, 공기업이 파산하고 사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 정책에 의거하여 ‘철밥그릇(鐵飯碗)’으로 대변되던 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