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용인시장이 장기적인 도시발전과 동서불균형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기흥호수공원과 레포츠 공원이 오히려 ‘동부권 역차별’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오는 2011년까지 삼가동 일원 24만평 부지에 4110억원을 투입, 각종 운동·공원시설을 갖춘 대규모 ‘용인레포츠공원’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한 기흥저수지 80여만 평에 800억원을 투입, 호수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에 유원지로 반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부지에 대해 개발행위허가제한고시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한선교(용인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레포츠공원 조성보다는 교통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찬반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수지시민연대도 지난달 25일 “용인시의 편파적인 시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시의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잇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단체는 용인시정 홍보지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해 △용인레포츠공원 4110억원 △기흥호수공원 800억원 △종합영상문화단지 1600억원 △휴양림조성 359억원 △농촌체험장인 低?5?96억원 △용인경전철 6970억원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용인시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서북부지역은 난개발로 인해 녹지공간의 부족, 교통난, 도시기반시설의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어 이를 우선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럼에도 막대한 예산을 동남부 지역에 집중하는 편파적인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난개발과 거리가 먼 동부지역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해 줄 것을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부 환경단체까지 합세해 기흥호수공원 개발에 대해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등 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고 있다.
그러나 동부권의 김진수(김량장동·45)씨는 “한선교 의원 뿐만아니라 수지시민연대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만약 수지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동남부권에 이런 대규모 개발이 필요하겠냐”며 “국회의원이나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보면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아파트 값이나 올려보겠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 눈앞의 현상과 이익만을 바라본다면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용인도시행정을 이끌어 갈수 없다”며 “동I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때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부권 주민들은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개발 견제를 의식, ‘동남부권 역차별’론을 내세워 맞불공세를 준비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