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에 기반한 보스중심의 붕당정치,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정당 및 국회운영, 돈과 연고에 의한 공천 등으로 인해 부패무능정치인 유권자 심판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는 90년대 정치개혁의 화두가 공정선거감시였다면 2000년대의 화두는 유권자 심판운동이라고 한다. 정치후진국다운 말이다.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결연한 국민적 의지임에 틀림없다.
정치권은 그동안 당리당략과 부패, 그리고 이전투구를 반복하며 시대착오적인 구정치를 답습하며 변화를 두려워했다. 또 입만 갖고 하는 비생산적인 비참여민주주의의 꽃을 피워왔기에 더 이상은 현혹될수 없다는 개혁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치권이 가장 심각한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린 암울한 한국정치의 현주소다.
아직도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정치권은 스스로 정치공황을 불러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시민사회와 양립하지 못하는 부패한 정치가는 이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소외받고 부패정권에 속아살던 무권자들이 진정한 유권자로 거듭나야 할때다. 유권자의 성숙된 의식만이 가장 심각한 정치개혁의 열쇠다.
정치권이 유권자들의 냉혹한 심판을 받아 고쳐만 진다면 압력을 계속해야 한다. 최고의 지성인 집단인 정치권이 견제세력 부재로 썩은 것이 분명하다. 진정으로 국민을 두려워 할줄아는 국회의원들을 뽑아야 한다. 견제세력이 소금이라면 그동안 소금의 역할을 못해왔음도 뼈져리게 반성해야 된다.
공천자가 속속 결정되는 가운데 공천후유증은 한랭정국을 형성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낙천의 고배를 마신 인사들도 있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마지막 공천을 기다리는 인사들도 있다. 그러나 낙천이 됐다해도 공천이 인물의 모든 부분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기에 크게 절망할일 또한 아니다. 과도한 욕심과 집착은 정치개혁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공천자들은 특히 정치개혁에 따른 비장한 마음가짐과 그를 실천하는 살아있는 행동이 중요하다. 앞서 지적한 대로 절대절명으로 개혁이 요구되는 정치권의 주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공천자들은 그동안 각계에서 검증받은 인물들이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을 지키기는 너무 험난한 곳이 정치권이다. 또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물불을 가지지 않는 부정 선거운동은 절대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또 지역과 국가를 위해 훌륭히 일할수 있는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 공천과정에서부터 비민주주적인 요소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지만 포기해서는 안된다. 최종 심판은 유권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 과거의 관행처럼 금권, 관권선거를 동원하는 등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태를 답습해서도 안된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몰려드는 브로커들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정치권에 대한 부정부패와 불신의 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