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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이의 스승되다

용인신문 기자  2005.07.0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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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도 만만치 않고, 학원수업만 믿기도 어렵고… 엄마처럼 애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전문성만 갖춘다면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그러나 직장여성은 직장여성 대로,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부담스런 사교육비와 비용에 비해 다소 미심쩍은 교육의 질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포기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싶어도 교과과정은 예전 같지 않고,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난감해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는 것이 부모들의 한 목소리다.

최근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한 수지의 여성회관은 엄마들의 고민들을 모아 ‘멘토 프로젝트 - 내 아이는 내가 가르친다’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멘토’는 지도자, 후견인, 좋은 스승 또는 선배 등의 의미로 피교육자인 ‘멘티’와 긍정적인 교류 관계를 이루는 것을 멘토링이라고 해 요즘들어 사회에서 직업군내의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 붐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멘토 프로젝트’는 여성회관에서 홈페이지 방문자와 여성회관 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멘토 프로족??대한 선호도 조사’를 시행, 설문에 참여한 423명의 답변을 토대로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의 학교 교육 지도 방법을 묻는 질문에 학원 43%, 직접 가르친다 34%, 학습지 17%, 아무것도 안 한다 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직접 가르치는’ 부모의 비율이 높게 나와 사교육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는 추세를 반영했다.

또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금액은 월 20만원 이상이 66%로 월 15만원이상~20만원 미만이 12%로 그 뒤를 따랐다.

이에 여성회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수요가 많았던 초등학교 3학년 영어반을 개설, 교과서와 각종 프린트 배포물을 이용한 시범 학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멘토 프로젝트는 단순히 교과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원리를 이해시킬 수 있는 지도 방법을 습득하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무조건 외우도록 했던 교육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를 시킬 수 있을지 노하우를 전수해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멘토’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여성회관 최길용 계장은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 사교육비가 절감돼 가계 경제 안정은 물론 자연스럽게 자녀와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 마련될 것”이라며 “부모 스스로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발전하는 기회가 되고 자녀의 학습에 고충을 직접 이해할 수 있어 자녀를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고 멘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여성회관 측은 영어반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점차적으로 독서지도, 논술지도와 중학생 교과목 등으로 멘토 프로젝트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