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시회]박생광의 예술혼이 미디어아트로 환생한다...

용인신문 기자  2005.07.08 16:55:00

기사프린트

기흥읍 영덕리에 위치한 이영미술관에서 민족혼의 화가 내고(乃古) 박생광의 작품세계를 젊은 미디어 작가 5인의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이 전시에는 박생광의 작품이 전시되지 않는다.

대신 그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5명의 젊은 미디어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메우고 있다.

박생광이 한국적인 정신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구현하려 혼신을 다하였던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81년 백상 기념관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박생광은 자신의 작가 생애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생광은 자신의 화폭에 한국의 전통적이며 일상적인 생활 모습, 불교와 무속적인 도상,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국사(韓國史)의 극적인 사건들을 담았다. 이들은 모두 한국적 정신성의 핵심을 미술로 승화하고자 한 노 작가의 열정에서 비롯된 산물이다.

박생광은 한국 민족성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며 한국화 전통에서 찾아보기 드문 혁신적인 양식을 시도하였다. 박생광은 불화와 민속화의 전통에서
재발견한 다양한 채색을 활용하였으며, 한국적 문화를 극적인 사건화하고
주제화하였으며, 작품의 크기를 극대화하며 화면을 가로로 구성하였다.

박생광은 그의 나이 여든에 이르러 자신의 예술적 위엄을 달성하였다. 이런 박생광의 장고한 노력은 종교적 구도자의 수행에 비견된다.

이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박생광의 이런 예술적 위엄을 각기 다르게
놀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이미 미디어 작가로 명성을 쌓은 문경원, 이한수, 이승준, 이진준, 그리고
손병돈은 박생광의 작품을 미디어(영상 & 영상설치) 아트라는 새로운 기술적인 언어로 재발견하는의미있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 5명의 미디어 작가들은 "108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이 전시의 제목에 주목하며 박생광의 작품에 나타난 한국 민족적 정신성 뿐아니라 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미디어적 언어로 해석하고자 노력하였다.5명의 젊은 작가들은 박생광 작품에 묻어나는 삶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며 각기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고 시각화하였다.

이번 전시의 취지와 목적에 관하여 미술관 관계자는 다음과같이 이야기한다
"박생광의 한국성에 대한 탐구를 통하여 현재의 젊은 작가가 계승할 수 있는 가능성과 다양성을 개발하고, 새로운 한국적 시각예술의 정체성을 만들고자 합니다.또한 나아가서 한국미술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2005년 8월 3일까지 이영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213-8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