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태성고, 물 20잔 체벌 논란

용인신문 기자  2005.07.15 14:35:00

기사프린트

지난 11일 남동에 위치한 T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물먹기 체벌을 가한 것과 관련,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T고교 관계자는 이 학교 음악교사인 조아무개씨가 학생들이 75점 이하의 점수를 받을 경우 1점에 물 한잔씩을 마시기로 한달전에 이미 합의해 이에 지난 11일 기말고사 점수에 따라 10여명의 학생들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1잔에서 20여잔의 물을 마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20여잔의 물을 마시게 된 이 아무개군이 부모에게 “벌을 받아야 해 아침밥을 안먹겠다”고 말한 것이 마음에 걸려 수업시간에 맞춰 찾아간 부모가 벌칙현장을 목격하고 이에 격분, 조 교사와 언쟁을 벌이고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조 교사와 이를 말리던 다른 교사를 폭행하며 사건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조 교사는 “이미 몇 년전부터 학생들과 합의하에 점수에 따라 물먹기 벌칙을 해왔다”며 “학생들에게 매일 먹는 물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려면 어려운 것처럼 세상에서는 가장 쉬워 보이는 일도 어렵고 힘들어질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이와 같은 벌칙을 주었다”고 말했?

이에 이 군의 부모들은 “조 교사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을 먹였다지만 노력해서 안됐을 학생의 마음은 왜 헤아리지 못했느냐”며 “아들이 장속에 혈관이 파열되는 병을 가지고 있어 체벌을 하지 말아달라고 교장선생님께 부탁까지 했는데 체벌을 당하게 돼 참을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군의 담임교사는 “조 교사와 학부모가 당일 서로 대화로 오해를 풀고 갔는데 S방송사에서 이번일을 사실과 다르게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면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정직한 보도를 해야하는 방송국에서 아이들의 인터뷰와 학교 관계자들의 증언이나 설명은 모두 제외한 채 내용을 왜곡해 사건의 당사자들은 물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안 교감은 “이런일이 발생해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의 교육문제로 번지게 돼 피해를 입고 있는 다른 고교 교직자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이 군의 장래나 학교생활을 위해서도 이번일은 서로가 피해입지 않는 방향에서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 교사의 징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과 교육청, 여론을 좀더 알아본 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이용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조 교사의 징계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학생회나 학부모들도 이군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감싸안아야 할 것”이라며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교사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체벌대신 내린 정당한 벌칙이라면 부모들도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