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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나의 조각.4 -수리-

용인신문 기자  2005.07.18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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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조각 한 쪽을 수리하고 있다
찢어지고 터진 살과
흐르다 응고된 피
단단히 뭉쳐지고 끊어진 근육
금 가고 깨어진 뼈
완전 헝클어진 신경

나 의사인 양
한손은 조각도
다른 한손은 망치
조각 두드려 맞추고 있다

터진 살 꿰매면
깨어진 뼈가
고쳐진 근육 망가뜨리고,
금 가고 깨어진 뼈 두들긴다

조각난 조각 미래가 보인다
그 언젠가 하나 조각
다시 태어날 그 날,

두 동강 난 조각 한 쪽 수리하고 있다
■ 진철문
- 월간 [문예사조] 4월호에 <깨어진 나의 조각.4> 외 2편으로 신인상을 수상
- 용인문학회 회원
- 동국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