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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 보글~~`$$` 소리마저 얼큰하다!

용인신문 기자  2005.07.2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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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 13가지 첨가...젓가락에 살점들이 `$$`사르르`$$`

아직도 감자탕을 애주가들이 찾는 값싼 안줏거리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 아닐까?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과 이미지 그리고 개성을 중요시해 먹을거리 하나를 선택 할 때도 보통신중을 다하는 게 아니다. 내가 중요한 만큼 먹을거리도 최고를 찾고 싶어 하는 묘한 성질이 있기 때문. 이런 사람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곳이 바로 전대리 초입의 ‘황순옥 옛날감자탕’ 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푸짐하다 못해 넘쳐나는 먹음직스러운 감자탕과 보글보글 소리마저 얼큰해 입안에서 침이 저절로 고이는 해장국 단 두 가지.
이곳의 감자탕은 감자와 들깨가루를 잔뜩 넣어 끓인 텁텁하고 왠지 거북스러운 다른 음식점의 감자탕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시원하고 담백하다.

계피, 황기, 엄나무, 감초 등 순 국산 한약재 13가지를 첫 단계조리부터 첨가, 돼지뼈 특유의 누린내와 기름기를 제거하고 영양도 한 차원 높였다. 한편 큼지막한 뼈에 붙어 있는 살들은 젓가락만 대면 살점이 스르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하다.

보글보글 뚝배기에 얼큰하게 담겨 나오는 해장국은 담백하고 개운한 맛은 물론이고 전날 마셨던 술독을 풀기엔 이만한 것이 없다.

감자탕은 소(2인분)가 1만7000원, 중(4인분)은 2만원, 대(6인분)는 2만5000원이고 해장국은 오천원으로 아무리 대식가라도 1인당 8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값이 만만하고 돼지뼈의 칼슘에 야채의 비타민 거기에 13가지 한약재의 영양까지 갖춰 이보다 더 좋은 영양식은 없을 것 같다.

이곳의 사장 황순옥(64)씨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기차고 폐기가 넘친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5시에 일과를 시작, 그날 나갈 음식은 그날그날 장을 보고 다듬고 준비한다. 준비한 음식이 떨어져 팔수 없을 때는 과감히 손님을 받지 않는다.

감자탕의 특성상 적어도 3시간 이상의 노력으로 맛을 내야 제 맛이 나는 이유도 있지만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명한 감자탕 집은 누구도 모르는 비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이곳 또한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을 오직 황사장만이 알고 있어 모든 음식은 그녀의 손을 거쳐야만 완성된다.

황사장은 “오래전 일본음식점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곳에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일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음식점 문화와 우리의 음식점 문화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라며 “지금은 우리나라도 음식문화가 많이 바뀌어 가업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통의 맛을 유지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비법이 또 있을까요?” 라고 말한다.

황사장의 둘째 딸이 이런 뜻을 이어 비법을 전수받아 가업으로 이을 예정이다. 또한 황사장은 “돈은 넉넉히 가지고 있지 않아도 젊은 폐기와 끈기 인생을 담아서 음식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체인점으로 받을 생각이다”라며 “오로지 음식에 20년을 몸담아 왔습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돌아가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세요.”라고 조심스런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서 고집스런 장인의 모습도 느껴진다.

오전10시부터 오후 10까지 문을 열고 인터넷 검색창에 ‘황순옥 옛날감자탕’을 치면 홈페이지도 볼 수 있다. 예약문의 (031-3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