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현빈’: 보라색 셔츠를 입은 삼식이. 메트로섹슈얼의 등장으로 남성스러운 색, 여성스러운 색의 경계가 없어졌다.
②‘다니엘 헤니’: 칼라와 소매단만 흰 색이고 나머지는 무늬가 들어 간 셔츠를 클레릭 셔츠라 한다. 캐쥬얼한 자리보다 포멀한 곳에 어울린다.
③‘구찌’: 작년부터 인기 급상승인 남성용 꽃무늬 셔츠. 모든 브랜드마다 효자 아이템이 되었다.
④‘엠포리오 아르마니’: 메트로섹슈얼이 등장하면서 남성 액세서리에 관심이 높아지자 남성복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들이 나오고 있다.
⑤‘프라다‘ : 마치 여자처럼 보이는 곱상하게 생긴 모델들이 메트로섹슈얼 트렌드로 말미암아 늘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이란?
남성적 기질은 그대로 지니면서 여성적인 감성적 코드를 다양하고 과감하게 표출하는 도시의 20대~40대 남성들을 뜻한다.
요즘 드라마 하나 때문에 목을 매는 처자들이 많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방영한 지난 8주 동안 전국은 삼순이 신드롬으로 떠들썩했다.
하루종일 MBC 게시판을 점령하며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삼폐인(삼순이 폐인)들….
삼순이 케익, 돼지인형 삼숙이, 배경음악, 광고 등 삼순이와 관계있으면 줄줄이 화제가 되고 대박을 터뜨렸다.
이렇게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를 살펴 보자면 다 아시는 것처럼 잘 나지도 날씬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나이도 적당한 삼순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뚱뚱하고 내세울 것 없는 삼순이를 응원하며 자신과 동일시하며 열광한 것이다.
이러한 열풍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해 방영한다 하니 올 상반기 최대의 히트 상품은 아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확실할 듯.
여러 인기 비결 중 또 하나 꼽고 싶은 것은 이 드라마에는 꽃미남들이 즐비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별로 이쁘지도 않고 어리지도 않으며 뚱뚱하기조차 한 삼순이 주변의 꽃미남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젊은 남자배우들의 미모를 즐기며 삼식이 말고 ‘헨리하고 맺어지면 좋겠다’, ‘삼순이를 차버린 민현우조차 귀엽다’고 하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 예쁘장한 얼굴과 몸매에 패션센스까지 받쳐주며 여성들의 판타지를 만족시켜 주었던 것이다.
특히 삼식이로 분한 현빈의 인기는 얼마나 높은지 복제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뽑히기도 했으니 올 해 꽃미남의 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 세 남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도시에 거주하며 전문직에 종사하고 돈도 있고 몸짱에 미모까지 갖춘 꽃미남들이다.
이들과 비슷한 메트로섹슈얼이 작년부터 주목받고 있다.
메트로섹슈얼이란 남성적 기질은 그대로 지니면서 여성적인 감성적 코드를 다양하고 과감하게 표출하는 도시의 20대~40대 남성들을 뜻한다.
즉, 메트로섹슈얼은 요리를 즐기는 동시에 액티브한 운동을 좋아한다.
예전의 남성들과는 달리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이런 정보를 습득하는 다양한 루트를 알고 있다.
이들은 주위를 의식하기보다 자기 중심적 성향이 있으며 여성관에 대한 기준도 예전과 다르다.
삼식이를 보면 자기 얼굴에 케익을 던진 삼순이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 얼굴에 묻은 케익의 맛에 감탄한다.
자기 직업의식이 투철한 것이다. 오죽하면 한라산까지 찾아가 겨우 화해를 한 삼순이에게 레스토랑에 언제 나올 것이냐고 하자 삼순이가 여자 김삼순을 찾아온 게 아니라 파티쉐 김삼순을 찾으러 온 것 아니냐고 묻는다.
메트로섹슈얼인 삼식이는 ‘둘 다’라고 잘라 말한다.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직업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메트로 섹슈얼은 자신을 사랑하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꾸는데 눗0?돈을 아끼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 피부과를 다니거나 화장품 구입비 증가, 성형까지 스스럼이 없다.
이들은 맞벌이를 선호하며 여성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자로서 보는 관점이 커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형에 대한 기준도 내성적인 여성보다 적극적인 여성을 원하고 본인 스스로가 여가 생활을 즐기는데 적극적으로 사교활동과 취미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여성을 바란다.
보호의 대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여성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트로섹슈얼이 남성패션계를 점령하고 나자 컬러풀한 니트, 꽃무늬 셔츠가 유행하더니 이제 여성스러운 디자인까지….
남성패션 영역에 더 이상 불가능은 없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식이가 스커트를 입는 날만 남았을 뿐이다.
김미경 / 동명정보대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