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 외국에 진출하는 이유
국내 기업이 외국에 직접 투자 또는 진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서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으로 나눌 수 있다.
품질경쟁력은 기술수준을 바탕으로 타사에 비해서 품질이 탁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제 값을 받고 물건을 팔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은 저비용으로 보통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팔아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저임금을 무기로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싼 값에 만들어내고 있다.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던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저임금의 근로자를 구할 수 있는 국가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
둘째, 시장 확보 및 시장 정보 또는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서이다. 기업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면 세계시장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어느 곳에 충분한 유효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냥 물건을 내다 파는 것보다는 그곳의 시장 확보 및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서 직접 그곳으로 진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 관세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서이다.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서 관세장벽을 치고 있다. 관세장벽 이외에도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려 한다. 하지만 한 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고용효과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그래서 괜찮은 시장이 있을 경우에는 관세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서 해당 국가에 직접 투자 또는 진출을 하게 된다.
■ 제1의 교역대상국 ‘중국’
지난 1992년의 수교 이래 13년간 한·중 두 나라의 경제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중국은 우리의 제1위 교역대상국이며 수출대상국이자 무역흑자국이다. 한국의 관세청 통계에 의하면 2004년 한 해 동안 대중국 총교역액은 79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2%나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497.7억 달러로 전년대비 41.8% 증가했으며, 대중국 수입액은 295.8억 달러로 전년대비 35.0% 증가했다. 따라서 2004년 한 해 동안 201.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둔 셈이다. 1992년 63.7억 달러의 교역액에서 12년간 약 12.5배로 증가한 것이다.
2004년 기준으로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국으로 제2위인 미국의 716.2억 달러보?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중국의 제4위 교역국으로 제1위인 미국의 1,696.3억 달러에 크기 미치지 못하며 제3위인 홍콩의 1,126.8억 달러보다 뒤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통계에 의하면 2004년 한 해 동안 한국의 대중국 투자현황은 실제투자를 기준으로 총 11,346건으로 총 106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국의 상무부 통계에 의하면 총 32,753건에 총 259.4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004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사실상 중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해외 생산기지 확보 필요성에서 진행돼 온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투자가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그 목적이 바뀌고 있어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는 62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홍콩(189억9,800만 달러), 버지니아제도(67억3천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나 홍콩이 중국령이고 버지니아제도가 조세 피난처이며 다국적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가 사실상 중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 국가라고 볼 수 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판매 대상지역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에 제3국 47.4%, 중국 36.8%, 우리나라 15.8% 등의 순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중국 43.9%, 제3국 39.0%, 우리나라 17.1%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두 나라의 경제관계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두 나라간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