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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선생의 유업 잇기…관심가져 주길”

용인신문 기자  2005.07.25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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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녹야 국악관현악단 김정숙 단장

오는 8월 7일 광복절을 기념해 방송하는 KBS 국악한마당에서는 ‘남북소리잇기’를 주제로 남북음악의 맥을 잇는 음악인을 만난다.
여기에서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게 될 용인녹야국악관현악단 김정숙 단장을 만났다.

김 단장이 연주할 가야금 산조는 ‘김윤덕류 ’. 녹야 김윤덕선생은 김단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그녀의 가락은 형식과 구성에 있어 우조, 계면조, 평조의 구분이 확실하고 그 흐름이 남성적이며 단모리 가락의 묘법이 뛰어나고 미세한 삼라만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던 것이 특징이다.

스승의 전통을 이어 받아 ‘김윤덕류 가야금산조’와 ‘김윤덕류 거문고 산조’를 만들었으며, 1968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녹야 국악관현악단은 김윤덕선생의 음악적업적을 기리기위해 지난 2002년 창단했다.
한편, 연주로 녹야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사람들이 녹야국악관현악단이라면 녹야선생의 일생과 음악적 업적을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 ‘녹야회’다.

녹야국악관현악단은 현재 예총 국악협회 소속단체로 10월 21일(금) 용인문예회관에서 정기공연을 할 예정이다. 항상 ‘녹야’의 공연은 화환대신 쌀을 받는 전통이 있다. 그 쌀은 겨울방학동안 끼니를 굶는 결식아동에게 귀한 먹을거리로 전달된다. 이렇듯 ‘녹야’의 정신은 봉사로 연결해 녹야회는 17년째 매년 3~4회씩 장애인시설에 방문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녹야국악관현악단은 전통예술신문사에서 주관한 2005년 관현악단상에서 단체기악상을 받아 악단으로서의 역량도 인정 받고 있다.

김단장은 오는 12월 6일에 수지여성회관에서 본인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월북한 녹야선생의 스승인 정남희선생의 작곡악보를 평양도서관(중국 연변소재)에서 입수,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김단장은 10년 넘게 백암에서 살아오면서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와 향제풍류’를 발간하는 등 국악을 정리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앞으로 오선보, 국문신보, 한자보, 구운보 등을 후반기에 책자로 발간할 계획도 있다.

김단장은 “언제나 느끼지만 우리 예술인들은 넉넉치 않은 형편에 처해 있으면서도 사비를 털어 공연을 계획하고 펼쳐내고 있습니다. 업보라 해도 좋고 의무라 표현해도 좋겠지만 사실 예술인 혼자 힘으로 감당해 내기엔 너무 큰 짐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은 국가의 역사折퓐?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 주었으면 한다”고 지원의 아쉬움을 말한다.

또 “녹야선생의 유업을 잇기 위한 녹야 기념관과 전수관 설립이 용인에서 꼭 이루어 질 수 있을 꺼란 믿음이 있다”며, “국악사랑이 우리국악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중요 무형문화제 23호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이수자 김단장. 자신에 이어 자제가 잇겠다고 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김단장의 국악사랑·녹야사랑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