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그 속에 달이 진다

용인신문 기자  2005.07.25 10:01:00

기사프린트

   
 
안장우


회색 어둠이 너풀 너풀
갯가에 쌓이면
녹슨 별빛이 비늘을 퍼덕댔다

잉태한 조각달이
가신 님 그리워 속 태울때
강물도 짠 내 나는 별빛을
자근 자근 씹어 삼켰다

동전만한 게 구멍으로
사람들은 거물 거물 숨어들고
맨발로 강을 걸어 나온 바다는
달을 흐느꼈다

구름 그늘 속에 숨은 달이
갯내 나는 바다를 도리질로 외면해도
바다는 밀물로 밀물로
조각달을 채웠다

하지만 새벽 썰물에
모래 생채기만 또 남았다
그 속에 달이 진다.


■ 안장우
- 용인문인협회 회원
-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 서울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 박사
- 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