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호화청사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을 관광명소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시측은 행정타운이 새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시설물 관리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각종 시설물을 시민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완공돼 이사가 한창인 문화복지행정타운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 현대적인 디자인과 최신 건축공법 등을 도입해 호화청사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되면서 행정타운을 둘러본 일부 시민들은 “호화청사라며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행정타운을 용인의 명소, 전국 공공청사 중 최고의 명품으로 적극 홍보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22일 오후 행정타운을 둘러본 시민 김미숙(주부·33)씨는 “행정타운은 밖에서 보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게 느껴진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해 시민들로부터 비난받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설물들을 보면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점차 반응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시 측이 운영의 묘만 잘 발휘한다면 전국 최고의 시설답게 최고의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도 “타운 부지내의 각종 시설물과 실내 회의장 등에 대해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청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일반 사회단체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등 행정타운 내의 광장도 항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 린행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벌써 일부 공직자들은 행정타운을 시설물의 관리적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있어 개방보다는 폐쇄적 마인드를 느끼게 만들어 안타깝다”고 말해, 구체적인 시설물 활용방안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 청사는 연면적 9900평에 지하 2층, 지상 16층, 높이 81m다. 시의회·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원·경찰서 등을 포함한 행정타운 전체는 7만9400평 부지에 연면적 2만4100평 규모로 162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시 청사의 연면적은 서울시청 본관(5990평)의 1.6배다. 행정타운 전체는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본관(전체 면적 2만3000평)보다도 크다.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청사로 꼽힌다.
뿐만아니라 야외 갤러리, 생태 연못, 문화광장 등이 있다. 또 복지센터에는 수영장·스쿼시장·헬 장·에어로빅장·체육관 등 스포츠 시설·동아리실·세미나실·컴퓨터실이 마련돼 있다.
용인문화원이 입주하는 문화예술원에는 200석의 대회의장과 300석의 공연장, 200석 규모의 도서관 등이 있다.
여기에 9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있고, 시 청사 꼭대기에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