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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청사 부지선정 파행 ‘얼룩’

용인신문 기자  2005.08.16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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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모현면 청사 신축부지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마을 이장들 간의 불신과 반목으로 신축부지 재선정을 위한 회의까지 또 다시 파행으로 얼룩지는 등 악화일로에 있다.
<관련기사 본지 581호1면·582호 26면>

지난 12일 모현면 이장협의회(회장 오윤환)는 총 35개리 마을 이장 중 33명이 참석, 부지선정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받았던 갈담리 신축부지를 포함한 세 가지 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부터 각 마을 이장들은 면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의 참관여부를 둘러싸고, 무려 3시간 가까이 격렬한 실랑이를 벌이는 격앙된 회의 분위기가 속출했다.

앞서 물의를 빚었던 추진위원들은 일산리 이장들이 수원지검에 고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 그럼에도 주민들의 불신임이 계속되자 급기야 지난 2일 이정문 시장의 중재안으로 돌파구를 찾게 됐다.
따라서 주민들의 대표성을 띤 이장협의회가 면 청사 추진위원단을 맡아 부지만 결정되면, 자동 해산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뜻을 모았다.

이에 지난 9일 모현면 이장협의회는 각 마을 이장들이 주민회의를 통해 세 가지 안중 하나를 선택해 이날 회의에서 표결을 결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일부 지역 이장들은 “정말 주민들이 참석한 마을회의를 했느냐, 참석 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회의록이 있느냐”는 식의 원초적인 신경전을 벌여 타 지역 이장들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울러 회의 참관을 요구했던 30여명은 대부분 일산리 주민들로 그동안 면청사 부지 선정을 둘러싼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주민들은 또 오윤환 회장에게 회의 참관을 강력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장협의회의에서 표결로 신청사 부지를 결정해도 원칙적으로 무효라며, 주민들의 직접투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표결 예정이었던 세가지 안은 △시에서 부지 매입을 완료한 갈담리 신축부지 △현 모현면 청사 부지 △일산리 하수처리장 부지 등이다.

앞서 모현면 이장협의회는 지난 2일 이정문 시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이날 표결 결과를 시에 통보키로 했고, 이를 35개리 이장들이 동의한 상태다.

결국, 이날 격앙된 분위기속의 주민들이 회의장을 진입하면서 회의는 무산됐고, 이장협의회는 다음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모현면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의 발언이나 개입을 못해 행정력이 실종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이장들까지 지자체에서 급여와 수당을 받는다는 이유로 불신임의 뜻을 전달, 행정력이 무주공산 양산을 보여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침묵을 지키던 이장들과 주민들은 “면청사 신축 부지를 선정하면서 원주민들과 아파트 주민들간의 갈등양상으로 확대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