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상식이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젊은이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은 감성시대에 맞게 색을 중요시한다. 개성과 자기 취향을 존중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컬러마케팅에 대해 일본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서양에서 일본은 애니메이션, 만화의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일본식 발음인 ‘아니메’, ‘망가’가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까.
영화 ‘매트릭스’를 만든 감독은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를 추앙하고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는 일본의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에 박사급 지식이 있는 모양이라 자기의 영화에 거침없이 영상과 음악을 인용한다.
이처럼 일본의 ‘아니메’와 ‘망가’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장르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인정을 받는 이면에는 광팬 혹은 폐인이라 할 수 있는 ‘오타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남들의 이목은 상관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니메’와 ‘망가’에 몰입하여 일본만의 독특한 현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이러한 오타쿠 현상이 일반인들에게 침투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예전에는 “멋있다”, “이성에게 어필할 것 같다”와 같은 이유로 제품을 선택했는데 이제 남의 눈이나 세상 상식과 관계없이 나름대로의 취향이나 가치관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대두한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는 30대 초반 이하가 대부분이다.
40대들은 사춘기에 서구문화의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그들의 가치관에 있어서는 외국문화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일본판 ‘아니메’와 ‘망가’, ‘게임’ 속에서 커 온 세대는 다르다. 서구문화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고, 세상의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관이 있는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차세대 컬러전략을 사례별로 살펴본다.
1. 소니·에릭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 premini-IIS
올 5월에 출시한 휴대폰 ‘premini-IIS’는 다양한 컬러가 특징이다.
색상은 ‘블루&그린’, ‘화이트&라벤더’, ‘오렌지&실버’의 3종류. 이렇게 채도가 높은 색은 패션에 있어서는 보통이지만 가전이나 정보기기 분야에서는 난이도가 높아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premini-IIS’는 패셔너블 하며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