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촌의 어려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해온 70년대 이후 농업은 서서히 사양산업으로 내몰려 왔고 앞으로 다가올 농산물 전면개방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좌초될 위기에 처해있다.
한·칠레간 FTA가 지난해 체결되어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어 왔고 DDA (도하개발아젠다)를 통해 공산품·농산품·서비스업 등 각 분야의 시장개방협상을 해나가야 하는데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분야인 농업의 피해는 자명한 것이다.
농업이 우리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하지만 농업기반이 무너진 이후에 농업강대국이 식량자원을 무기화해 나간다면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없는 것인가? 급변하는 국제 사회속에서 살아가려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에는 값싼 수입농산물과 차별화된 고품질농산물과 유기농산물, 소비자 기호에 맞춘 주문형 농산물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벤처 농사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 용인에도 이미 백옥쌀, 성산한방포크, 포곡상추, 버섯, 순지오이등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품이 즐비하다.
그러나 유통기반이 취약하여 농협 외에는 마트나 대형할인점 등지에서도 사기도 어려울뿐더러 그 흔한 온라인 직매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브랜드 인지도도 낮아 전국적인 소비층이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용인시에서는 우수농산물 생산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유통기반을 확충하고 농 특산물 사이버장터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이미지 개선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농산물이라도 보기 좋아야 상품성이 높아지며 최근의 웰빙 열풍으로 아무리 비싸도 몸에 좋은 고품질농산물을 찾는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 만큼 고급화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또한 농촌의 관광자원화와 농산물 축제개발, 지역 내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산업육성 등 농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로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농민들도 과거와 같이 생산에만 주력하는 농사꾼이 아니라 경영능력과 비즈니스정신을 갖춘 사업가로 변해야 한다.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고 소비자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고객만족의 서비스정신과 시장동향을 통한 예측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부정책만 바라보고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농업이 큰 위기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다.
농업시장개방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역행하기 보다는 그 파도에 올라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가격경쟁력의 부족한 부분을 고품질로 만회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농민이 머리를 맞대고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농업도 변해야 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