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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풀이 행정’ 용인시민들 또 ‘분통’

용인신문 기자  2005.09.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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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도심 속 한가운데 난데없는 ‘Eco-Bridge (생태동물 이동통로)’를 건설하면서 혈세낭비는 물론 ‘분풀이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7m 도로분쟁을 겪어왔던 용인시 죽전동~성남시 구미동 경계로 성남시 측이 동물육교 공사를 강행, 그 배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현재 성남시는 죽전동~구미동 경계에 길이 60m, 넓이 4m의 에코브리지 공사를 위해 8억 여원을 투입, 지난 4일부터 공사를 강행해 내년 1월3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당초 상행선(좌회전 포함)4차로와 하행선 3차로를, 각각 2차로(좌회전 포함)와 1차로로 변경해 교통이 정체되고 있다.

또 건설업체에서 에코브리지 건설공법을 이유로 도로차선 내에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차량정체는 물론 민원 발생이 가중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그러나 “상판공사가 끝나는 3개월 후에나 도로 차선내의 구조물들은 철거할 예정으로 당분간의 교통체증은 불가피하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의 차선은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에코브리지에는 화려한 조명이 들어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용인시 측을 비롯한 죽전주민들은 난데없이 건설 중인 에코브리지의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성남시 측은 이 과정에서 용인시와 일체 사전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공사를 강행했고, 도로 폭까지 축소하는 등 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앞서 성남시 측은 도로연결이후 성남시 쪽 도로에 화단식 중앙 분리대를 설치해 차선을 축소했다.

따라서 이번 공사가 단순 동물육교 공사인가 아닌가를 둘러싼 의혹과 함께 향후 두 지자체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도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죽전~동백 간 도로가 구미동에 이어지는 분기점으로 지자체간 도로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1일 성남시 측에 차로 폭 축소에 따른 사전 협의와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죽전주민 조아무개(42·주부)씨는 “성남시가 갑자기 도심 한가운데 에코브리지 공사를 시작한 것도 이해 할 수 없지만, 나중에 차량 통행을 막거나 경계를 못 박기 위한 분풀이 행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남시 도로과 관계자는 “에코브리지는 성남시 독단적으로 추진 결정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 토지공사, 국絹?주민들의 요구와 합의로 토지공사에서 예산을 투입한 것”이라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준공 후 조경과 조명 설치까지 끝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풀이 행정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과연 동물이동통로가 필요하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