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기흥·구갈 하수처리장
최근 두 개의 하수처리시설이 개방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친화시설로 거듭난 기흥과 구갈의 하수처리장을 돌아봤다.<편집자주>
“손녀 데리고 매일 산책 나와, 원래 여기 생기기 전에는 학교 운동장에 돌아다니곤 했는데 여기가 숲도 있고 해서 공기도 좋고 쉬기도 좋아”
기흥읍 구갈3지구 강남 마을에 거주하는 김 아무개(69)씨는 5살 된 손녀를 데리고 매일 구갈 하수처리시설 분수대 앞에서 아이와 산책을 한다.
“처음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생긴다 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이게 공원이지 하수처리장이여?” 한다.
지난달 16일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갈하수처리시설과 기흥하수처리시설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수처리라는 혐오 인식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유치를 꺼려 한 것이 사실 이지만 주민편의 시설로 꾸며져 개방 된 지금은 냄새하나 없는 시설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 하는 게 사실이다.
구갈하수처리시설의 경우 건물 주변 3만4000여 평에는 라벤더, 레몬밥 등 허브식물들이 자라는 허브향원, 건강지압로, 야외공연장, 인공암벽,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작은 호수, 인공폭포 ,분수대 등 하수시설을 거쳐 정화된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하수처리시설의 완전한 지하화는 물론 그 위에 게이트볼장, 농구장, 롤러브레이드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 되 주민들이 매일 찾는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기흥하수처리장은 2만여 평 부지에 축구장, 테니스장, 문화마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주민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 된 상태다.
지난달 25일 오후 죽전 2동 동장을 비롯해 통장과 부녀회장, 주민 등 수지지역에 들어설 하수처리장에 대해 궁금해 한 주민 20여명이 구갈하수처리시설과 기흥하수처리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하수처리장의 처리 시설과 주변 주민친화시설을 확인했다.
시 하수과 담당자의 하수처리시설과 주민친화시설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날의 견학이 시작 됐다. 설명이 끝나자 주민들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졌다. 주민들의 가장 걱정인 것은 역시 ‘냄새’, “시에서는 하수처리장 냄새가 안날 거라고 하지만 인접시의 경우 주변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 며 의심의 질문이 대부분 이었다. “하수종말처리장이라던데 각종 하수처리를 다하고 찌꺼기만 들어오는 거 아니냐?” “냄새는 어느 쪽으로 뺄 거냐” 등 혐오시설이라는 의식이 그대로 들어나는 질문이었다.
이에 담당자는 “인접시의 경우 분뇨처리장이 바로 옆에 있어 분뇨처리를 위한 차량이 오가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지 하수처리장 냄새는 아니다”라며 “수지에는 분뇨처리장이 들어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기구는 고속도로 쪽으로 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냄새가 거의 없을 것” 이라고 답변했다.
설명이 끝나고 하수처리시설과 주민친화시설을 둘러본 주민들은 담당자의 설명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다.
죽전2동에 사는 주부 장희완씨는 “죽전2동 주민들과 함께 하수처리시설을 연달아 견학해 수지 하수처리시설의 위치와 규모, 내부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려를 해소 했다” 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용인시 김유석 하수과장은 “구갈 하수처리장이 지난 5월부터 가동하고 있지만 바로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에서도 냄새난다는 민원은 단 한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수처리장 가동에 발생하는 냄새는 하수 유입시설, 탈수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데 시설물을 밀폐하고 냄새를 포집해 미생물탈취법을 사용해 냄새발생이 없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시설을 둘러본 뒤 “냄새도 안 나고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 며 “괜한 우려로 주민편의시설 설치가 늦어졌는데 이제라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게 시설을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앞으로 민자유치를 포함해 399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지하수처리장을 비롯해 모현, 상현, 서천, 고매, 천리 등 12개소에 시설용량 167만530㎡/일 규모로 2007년까지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주민친화시설과 생활환경개선의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