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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요충지에서 ‘문화중심지’로 부활

용인신문 기자  2005.09.09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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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벨트 기흥·구성

기흥읍과 구성읍 일대가 문화 벨트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성읍과 기흥읍 일대에 새로운 문화의 전당이 마련되는 것.
기흥·구성의 대표적 문화·관광지로 한국민속촌이나 경기도박물관이 고작이었던 90년대에 비해 지난해 건립된 경기도국악당과 현재 공사중인 백남준미술관, 어린이 박물관, 곧 둥지를 틀 예정인 용인시 야외음악당으로 2000년대 새로운 문화벨트가 형성중이다.

기흥읍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IC와 수원톨게이트가 있고 수원∼용인 42번 국도, 성남~화성 23번 국지도가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1일 문화관광코스로는 적격이다.
기흥읍 상갈리에 96년 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은 전시 및 교육, 문화행사를 병행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 종합박물관이다. 지하1층 지상3층(연면적 3071평) 규모로 자연사실,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 전시실, 화상정보검색실 등을 갖추고 있다. 보물 3점, 유형문화재 5점을 포함해 11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영화도 상영한다.

이곳에서 2㎞ 떨어진 보라리에 2004년 문을 연 경기도립국악당 역시 복합예술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만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연면적 1600여평) 규모로 600석의 공연장과 전시실, 연습실 등을 갖췄다. 국악뿐만 아니라 연극, 무용, 음악회, 세미나 등을 두루 소화하며 토요상설공연, 국악교실 등을 통해 활발한 우리 문화 보급에 나서고 있다.

기흥읍 영덕리에 2001년 문을 연 이영미술관도 돈사를 개조한 연건평 8000평의 전시실에 박생광, 전혁림, 정상화 등 대가들의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조각공원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79년 보라리 태평양기술연구소 내 개관한 태평양박물관도 화장품과 차(茶) 관련 전문박물관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수원IC에서 신갈방면으로 약 4km 정도 오다보면 구성으로 들어서는 골목이 나온다. 왼편 현대종합연구소로 들어서는 골목에는 고 장욱진 화백의 고택과 한국미술관이 자리잡고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한 고 장욱진 화백.
이중섭, 박수근과 더불어 근·현대 미술사의 한 경지를 마련한 독보적인 존재로 그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그마한 오두막집, 감나무, 앙증맞은 정자 모두가 그의 집 속에 그대로 들어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백의 ㅁ자형 한옥 화실과 그 뒤로 보이는 유럽스타일의 아담한 양옥집이 그림처럼 존재하는 고택에는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잠시 머물며 숨을 돌릴 수 있도록 작은 한옥주택이 마련돼 있고 창고로 쓰이던 방을 전시실로 꾸며 평소 먹 그림은 ‘붓장난’이라 하며 즐겨 그렸던 장 화백의 먹 그림을 20여점 전시해 놓았다.

고택에서 약 500m 정도를 떨어진 한국미술관은 1983년 종로구 가회동에 개관한후 1994년에 현재의 구성읍 마북리로 이전했다.
2280여평의 대지에 아담하게 꾸며진 한국 미술관은 한국의 현대미술 발전과 미술문화의 확장·보급을 위해 개관과 함께 한국미술 아카데미를 개설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정기적으로 한국미술사·서양미술사·현대미술비평·건축·조각·공예이론 등의 이론 강좌를 비롯하여, 사진·유화·도자기 등의 실기 강좌를 열고 있다.
전시실에는 서양화·도예·서예·공예·조각·사진·타피스트리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소전시실과 실내조각전시실, 야외 조각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계 도서와 잡? 비디오를 열람할 수 있는 연구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구갈리에 사는 주부 한 아무개(35)개씨는 “2000년에 용인으로 이사왔을 때는 사실 영화 한편을 보려고 해도 수원이나 분당으로 나가야 했고 전시회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했다”며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국악당에서 민요도 배우고 주말을 이용해 근처의 전시장에서 공연을 보고 공원같이 꾸며진 마당에서 산책도 할 수 있어 굳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경기도박물관 옆 1만평의 부지에 2007년 상반기까지 백남준미술관과 어린이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백남준 미술관에는 작가의 혼이 담긴 67점의 작품과 그동안 제작한 2700여점의 비디오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용인시는 상갈리에 야외음악당을 건립하기 위해 현재 부지 매입 중이다.